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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 중국적 사유의 원형](/img_thumb2/9788952223920.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2223920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13-03-15
책 소개
목차
우리 삶의 길잡이
제1부 『주역 周易』 : 역철학의 ‘본바탕’ 찾기!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역철학(易哲學)의 기초
역철학의 기본 개념
손가락을 통해 달을 바라보기
제2부 『중용 中庸』 : 잔잔한 삶, 깊은 미소
『중용』의 문으로 들어가며
된 사람[君子]의 삶
온전히 자기를 다할 때 들을 수 있는 소리
하나이며 둘이고 둘이며 하나인 삶의 신비
저자소개
책속에서
중국이란 나라는 그 넓은 대륙만큼 그리고 그 오랜 역사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살다 갔고, 또 지금도 살고 있다. 그러니 그곳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나왔다가 사라지고, 또 생겨났겠는가! 그 모든 생각들을 추리고 가려내서 제자백가(諸子百家)라고 하였지만 그것 또한 한참 옛날의 이야기이고, 그 뒤로도 또 얼마나 많은 뛰어난 인물들이 자기 생각을 펼쳤는지 모른다. 사정이 이러니 어느 세월에 그 많은 생각들을 대충대충이라도 훑어보겠는가. 이런 까닭에 이제 ‘중국적 사유’라는 테두리 안에 담긴 그 많은 생각들을 거슬러 올라가 하나의 줄기를 찾아내어서 그 맛을 보려고 하는 것이다.
역철학의 관점에서 드러나는 이 원을 태극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원은 달의 모양이 어떻든지 (심지어 보름달인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게) 언제나 모습을 감추어 드러나지는 않으나 달의 모양과 관계없이 항상 온전한 원이다. 이 원은 음양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하나의 원으로서 일성(一性), 통일성, 온전성(穩全性) 등을 지닌다. 이와 같은 이 원이 지니는 불변성은 앞에서 언급한 역이 갖는 셋의 본성[易有三義] 중에서 ‘불역’이 뜻하는 상성(常性)의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이제 태극은 잊어도 그만이다. 사람답게 살면 절로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태극이 담고 있는 중국적 사유의 원형은 어찌 보면 인간적 사유의 한 원형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듯하다. 적어도 우리가 걸어온 길[(中庸之)道]에서는 그렇게 보인다. 삶의 근원은 나만의 근원이 아니라 모든 것[‘나’]의 근원이다. 근원의 ‘맛’이나 ‘울림’을 느낄 때는 마치 내가 없는 듯하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삶이 그렇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