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처럼

들어가는 글 평화와 기쁨에서 시작하다

Part 1. 삶-신비는 내 안에 있다

그냥 즐겁기
오늘은 오늘의 날
이미 난 길은 내 길이 아니다
안단테 안단테
빵 없이 못사는 세상과 빵만으로 못사는 세상
신비는 내 안에 있지
도시여 안녕! 제주냐, 화천이냐?
이 세상 최고의 보석 부자
지구 놀이방
인생 나이와 관련한 몇 가지 질문

Part 2. 생명-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나무를 껴안는 사람
나무와 나
미타쿠예 오야신
하늘을 입은 사람들
195억 번의 섹스
잃어버린 순수를 찾아서
꽃은 힘이 세다
꽃을 꺾는 남자
냇가의 돌멩이도 함부로 뒤집지 마라
강길 산길 들길 꽃길
나를 홀린 오지 숲길

Part 3. 마음-나의 행복은 나의 긍정하는 능력과 같다

개자식 천사
나의 불안지수는?
행복과 건강을 위한 마음 실험
아침 식사 전의 진주들
서두르면 맨 뒤, 느긋하면 맨 앞
내 마음의 강
물에 담은 불과 마음에 담은 불
몸의 변증법
밤이 두려운 그대에게
나는 몸보다 크다

Part 4. 앎-모든 상황은 나를 위한 것이다

말만 하면 나 나 나
환상 속의 시간 여행
1000개의 태양을 밝히는 게임
나는 그것을 아나
영혼의 노래 Let it be
신의 주사위 놀이
2차원도 못 넘으면서
홈리스
매 순간에 전부를 걸어라
죽는 날의 명상

산골 4년차. 제 삶은 많이 느려졌습니다. 제법 간결해졌습니다. 평생 이렇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 폐를 끼치지 않고 편히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물음이 끝까지 남습니다. 나 혼자만 잘 살려는 게 아닌가? 그렇습니다. 나 혼자만 잘 삽니다. 나는 이기적입니다. 앞으로도 그리 살 것입니다. 내 안에 평화와 기쁨이 넘쳐 나누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때까지 그리 살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평화와 기쁨에서 시작할 수 있을 때까지 그리 살 것입니다. 이 책은 내 안의 평화와 기쁨을 찾아가는 내면 여행기입니다.
_저자의 말 ‘평화와 기쁨에서 시작하다’ 중에서

도시의 네온사인이 화려하고, 거리의 자동차 불빛이 눈부시고, 백화점의 샹들리에가 매혹적이라면 그것이 당신의 보석이다. 당신의 보석은 욕망의 문명 속에 가득한 인공 보석이다. 당신은 그 보석들 속에서 행복한가?
나는 내 보석들 속에서 행복하다. 내 보석은 가치를 매길 수 없다. 그것은 매길 수 있는 가치 이상이다. 내 보석은 가질 수 없다. 그것은 모두의 것이자 누구의 것도 아닌 소유 이상이다. 내 보석은 보고 즐기는 자의 것이다. 느끼고 감동하는 자의 것이다. 욕망의 질주를 멈춘 자의 것이다.
_part 1, 「삶 - 신비는 내 안에 있다」 중에서

내가 산골로 온 이유도 그러합니다. 소로처럼, 월든처럼,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 직면하기 위해서. 인생에서 꼭 알아야 할 일을 과연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삶이 아닌 것은 모조리 없애 버리고 싶어서. 죽음의 순간에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미련을 갖지 않기 위해서. 아름다운 글로 자연을 노래하고 깊은 사유로 영혼을 두드린 헨리 데이비드 소로. 그는 삶을 엉뚱한 곳에 낭비하지 말라고 합니다. 삶을 간결하게 하라고 합니다. 가볍고 자유롭게 살라고 합니다.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소로처럼! 월든처럼!
_part 2, 「생명 -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중에서

여름이 되니 일어나는 시간이 빨라졌다. 어떤 때는 새벽 다섯 시에도 다 잔 것 같다. 생체 시계는 계절에 순응한다. 여름에는 날이 밝았으니 어서 일어나라 하고, 겨울에는 날이 샐 때까지 조금 더 자라 한다. 도시에서는 여름이든 겨울이든, 창밖이 환하든 깜깜하든 무슨 상관이랴. 무조건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 하지만 시골에 오니 기계적인 시간보다 계절적인 시간이 더 분명하게 작동한다. 자연의 리듬에 맞춘 생체 시계가 돌아간다.
이 시계에 맞춰 살면 진주를 발견하기 쉽다. 그때그때 가장 절절하고 생생한 것이 진주다.
_part 3, 「마음 -나의 행복은 나의 긍정하는 능력과 같다」 중에서

나는 오늘도 세상과 다툰다. 열 가지 100가지 일로 씨름한다. 아, 이 고단한 삶의 전투여! 끝없는 욕망의 미로여! 이제 이 싸움을 끝내자. 삶과 화해하는 영혼의 노래를 부르자. 지혜의 주문의 외자. Let it be! Let it be!
내 마음의 집착을 다 내려놓으면 더 구할 게 없다. 더 잃을 게 없다. 나는 텅 빈 존재의 중심에 선다. 걸림 없는 그 중심을 따라 세상의 모든 일들이 순리대로 돌아간다. 강물처럼 흘러간다. 나 또한 흘러간다. 무심하게. 여여하게. Let it be! Let it be!
_part 4, 「앎 - 모든 상황은 나를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