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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0909427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5-08-1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 예술과 학교
저에게 재능이 있나요?
예술과 학교
너의 절망을 말해봐
나무와 눈과 심장과 사람과 코끼리
글쓰기의 천적들
지우개 달린 연필을 가지고 다니는 이유
탁구나 한 판
스무 살의 자화상
너의 네 번째 이름은
짧은 소설—히든 라이터
2 예술과 인생
다정한 무관심
메이드 인 택시
분노도 연민도 없이
창의적 공기
사전에 없는 단어만 있는 사전
달 위를 걷는 기분
인터내셔널 택시
보고타의 원배 씨에게
카프카적인, 너무나 카프카적인
짧은 소설—아임 유어
3 예술과 기술
싸우지도 달아나지도 않고
이야기의 열역학법칙
작가, 화자, 주인공
수학과 불
플롯이란 무엇인가
소설가의 기억력
황소가 하는 일, 전갈이 하는 일
발로 쓴다는 것
코리아, 사우스 코리아 작가입니다
도움받은 책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플롯이 꼭 있어야 하나요?”
“이 소설이 좋았던 이유요? 좋은 데 이유가 필요한가요?”
“소설이 꼭 뭘 말해야 하나요?”
그런 질문이 날아오면 밑도 끝도 없이 울고 싶어졌다.
억울한 일을 당한 기분이었다. 수업 도중 울면서 뛰쳐나갔다는 작가들의 심정을 알 것도 같았다.
예술 학교라는 안드로메다에 불시착한 나는 그곳이 어떤 행성인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소설을 써온 십수 년 동안 한 번도 품어보지 못한 물음이었다. 예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순간도 없었으니.
처음에는 영상 세대, 라는 라벨이 싫지 않았다. 싫을 것도 좋을 것도 없이 그냥 자연스러웠다. 나는 영상 세대였으니까. 그것이 떼어내고 싶은 꼬리표처럼 느껴진 건 세상이 한 편의 영화가 아니라 읽어야 할 책이 가득한 도서관으로 다가오고부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