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2234131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16-05-27
책 소개
목차
서문_자연이라는 경외감
인터뷰_삶과 죽음의 문제, 과학적 지식으로 살핀다
아무것도 확실치 않다, 확실한 봄 말고는
나를 깨트려다오, 위대한 바람이여
은빛 비 내릴 때
아름다움은 진리다
사랑과 필요가 하나인 곳
수선화들과 춤을
모든 사랑의 발길은 애틋함의 로마로 통하고
당신은 루브르 박물관이다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작년에 왔던 각설이
얼굴들과 거리들을 내게 주시오
석탄 부대 성운을 넘는 용감한 선장을
이 책에 실린 조이스 진의 그림들
리뷰
책속에서
생명현상은 그리스의 비극처럼 영웅적이면서 비극적이다. 우주의 근본 원리를 거스른다는 점에서 영웅적이고 궁극적으로는 근본 원리를 거스를 수 없다는 점에서 비극적이다. _「아무것도 확실치 않다. 확실한 봄 말고는」 중에서
우주는 모호한 원리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졌을리 없다. 우리가 아는 한, 우주는 더할 나위 없이 논리적으로 구성되고 움직인다. 논리적이 아닌 것은 이 우주에 존재할 수 없다. 존재할 자격이 없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
행복의 본질을 깊이 알려면, 삶의 궁극적 목표와 행복 사이의 관계에 대해 살펴야 한다. 모든 생명체의 목표는 영생이다. 그래서 자식을 낳아 자기 목숨을 끝없이 유지하려 애쓴다. 보다 근본적 수준에선 자기 유전자를 되도록 많이 퍼뜨리려 애쓴다.
자식을 통해 영생하려면, 유기체는 생존과 생식에 도움이 되는 욕망을 지녀야 하고 그것들을 충족시키려 애써야 한다. 그런 욕망이 충족된 상태는 우리가 행복이라 느끼는 상태다.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오르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이성에게 매력적이고 마음에 드는 이성을 배우자로 맞아 뛰어난 자식들을 낳아서 잘 기르면, 우리는 행복하다. 그래서 행복을 추구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생존과 생식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이루게 된다. 즉 행복은 궁극적 목표를 알려주는 깃발과 같다. 그 깃발을 따라 올라가면, 우리는 생존과 생식이라는 우리의 목표를 이루게 된다. _「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중에서
재산은 생명체들만이 만든다. 무생물들은 재산을 만들지 않는다. 재산이 삶에 도움이 되므로, 개체들은 그것을 만든다. 육신과 재산 사이엔 뚜렷한 경계가 없다. 둘은 유기적으로 결합되었다. 그래서 재산은 ‘확장된 육신’이라 할 수 있다. 당연히, 생명체들은 자신의 재산을 지키려 애쓴다. 동물들이 둥지와 그 둘레의 땅을 자신의 재산으로 여기는 영역성(territoriality)은 전형적이다. 어린애가 맨 먼저 외치는 소리가 “그거 내 꺼!”라는 사실은 사람의 재산에 대한 애착이 본능적임을 보여준다. 모든 사회가 도둑질을 무겁게 벌한다는 사실은 재산에 대한 존중이 우리의 천성임을 증언한다. _「작년에 왔던 각설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