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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중국문학
· ISBN : 9788952241061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춘추오패
주나라의 몰락과 춘추시대의 시작
춘추시대 첫 번째 패자 제환공의 등장
제환공, 관중을 받아들이다
제환공, 패업을 이루다
또 다른 패자들: 진문공, 초장왕, 오왕 부차, 월왕 구천
제2부 진시황의 천하 통일
진효공과 상앙, 변법을 실시하다
진소양왕과 범수, 먼 나라와 화친하고 가까운 나라를 치다
여불위와 진시황
진시황, 천하 통일의 대업을 이루다
『열국지』를 찾아서
책속에서
주유왕은 정말 뛰어난 계책이라 생각하며 포사를 데리고 여산으로 향했다. 그는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잔치를 연 후 봉화를 올리라고 명령했다.
단순히 연회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정백(鄭伯) 우(友)가 기겁하여 왕 앞으로 나서서 간했다.
“전하, 국가의 위난에 대비하기 위해 설치한 봉화를 이렇게 장난으로 올리시면 진짜 변란이 생겼을 때 어찌하시렵니까? 진짜 봉화를 올렸을 때 이미 속았던 제후들이 달려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위급한 나라를 구하시겠습니까?”
다른 사람이 흥을 깼다면 당장에 감옥으로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간언한 사람이 정백 우인 것을 보고 왕은 가까스로 화를 참았다. 그는 주유왕의 숙부뻘이었기 때문이다.
“숙부, 쓸데없는 걱정을 다 하십니다. 이런 태평세월에 진짜 봉화를 올릴 일이 생길 리 있겠습니까? 설사 그런 일이 있더라도 숙부께는 도움을 청하지 않을 테니 참견하지 마시오!”
주유왕의 말투에는 노여움이 섞여 있었다. 정백 우는 탄식하면서 물러나는 수밖에 없었다.
“주나라의 운명도 이제 다했구나!”
내가 포숙아와 함께 장사를 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이 익을 나눌 때 포숙아는 내 몫을 자신 몫의 두 배나 쳐주었다. 사람들이 나를 탐욕스러운 자라고 비난했다. 그러면 포숙아가 말했다.
“그는 가난하고 식구가 많아서 내가 더 가져가라고 한 것이니 그를 비난하지 마라.”
나는 싸움터에서 여러 번 도망친 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나를 비겁하다고 욕했다. 그러자 포숙아가 변명했다.
“관중은 절대로 비겁한 사람이 아니다. 그에게는 봉양해야 할 노모가 계시기에 함부로 죽을 수 없다.”
나는 세 번이나 벼슬길에서 쫓겨난 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나를 무능하다고 비난했다. 포숙아는 그런 나를 변명해주었다.
“그의 재능은 그런 작은 직책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재능을 알아주는 군주를 만나면 천하를 다스릴 만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다.”
마침내 관중은 유명한 명언을 남긴다.
나를 낳아준 사람은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