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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러시아사
· ISBN : 9788952243003
· 쪽수 : 20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언덕 위 구름을 향한 꿈, 아시아 침략
1. 일본은 항상 러시아가 두려웠다: 근대 일본과 러시아
2. 러시아는 조선의 적인가 우방인가
3. 일본과 러시아 틈새의 한국
4. 시베리아철도가 위험하다: 러시아의 만주 점령
5. 전쟁으로 가는 길
6. 전쟁이냐 평화냐: 러일의 마지막 협상
7. 드디어 전쟁이다
8. 일본의 흥망이 달렸다: 쓰시마 해전
9. 한국에게는 제2의 청일전쟁이었나
10. 만주와 조선을 얻다: 포츠머스조약
11. 왜 일본이 이기고 러시아가 졌는가
12. 마지막 ‘제국’을 향하여: 한국 식민지화
에필로그 - 인종과 전쟁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러일전쟁 발발 10년 전에 청일전쟁이 있었다. 러일전쟁과 청일전쟁은, 전쟁 상대국이 청국에서 러시아로 바뀌었을 뿐 모든 면에서 매우 닮았다. 이 두 전쟁에서 한국(조선)은 일본으로부터 동맹을 강요받았고, 이 두 전쟁을 통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된다. 제삼국들끼리의 전쟁과 외교에 의해 국가의 운명이 결정되는 제국주의 시대 약소국 운명의 전형적인 사례다.
메이지유신은 러시아를 비롯한 서양의 압력으로부터 일본의 독립을 유지하기 위한 국가적 생존 전략이었다. 분권적인 막부 체제의 해체와 통일 국가 형성이 요구되었으며, 근대적인 서양 세력에 대항할 수 있는 문물의 발전(근대화)이 필요했던 것이다. 1868년 1월 3일 왕정복고령을 통해 신정부 수립을 선언함으로써(메이지유신) 천황 중심의 통일 국가 체제를 형성하게 된다. 그 직후 메이지 정부는 러시아 표트르 대제의 개혁 정책을 모방해 근대화 작업에 착수한다. 러시아의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를 모방한 것이다. 상대의 위협을 벗어나기 위해 상대로부터 배운다는 논리는 일본 근대화 과정의 일정한 패턴이다.
중국의 반제국주의 운동을 탄압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한 일본은 서양 국가들로부터는 그들의 이익을 지켜줄 ‘동양의 헌병’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것은 일본이 서양 제국주의의 일원으로 편입되었음을 뜻한다. 가쓰라 다로 육군대신은 “일본은 장래 문명의 동료로서의 시험에 합격했다”고 술회했다(山室信一, 2005). 일본은 백인들에 의한 삼국간섭의 ‘공포’를 벗고 자신감을 회복했다. 열강도 청일전쟁에 이어 다시 일본의 군사력에 주목한다. 열강이 동아시아에서 세력을 유지하는 데 일본은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떠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