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오페라 1

'후궁 탈출'에서 여주인공 콘스탄체는 여행을 하다가 바다에 표류하여 터키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터키 태수에게 보내진다. 그리고 그녀에게 반한 태수는 콘스탄체를 후궁(하렘 harem)에 머물게 하면서 그녀에게 구애한다. 한편 콘스탄체를 사랑하는 약혼자 벨몬테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터키까지 가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연인을 만나서 후궁에서 탈출한다는 이야기이다.

... 이 오페라는 모차르트의 생애에서 무척이나 중요한 시기에 탄생한 작품이다. 그동안 잘츠부르크의 대주교 밑에서 약간의 생계를 보장받는 대신 예술의 자유를 저당잡혔던 모차르트가 드디어 대주교를 박차고 일어서서 스스로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 1781년이다. 그의 나이 불과 25세였다. 모차르트는 고향 잘츠부르크를 떠나 수도 빈으로 갔다. 그리고 처음으로 궁정이나 교회, 귀족 같은 후원자 없이 홀로 작곡 활동을 시작했다. 프리랜서가 된 것이다. 그때부터는 작품을 쓸 때 진정 자신이 원했고 쓰고 싶었던 것이면서, 동시에 흥행에서도 성공을 거두어야만 했다. - '후궁 탈출 : 자유로운 청춘의 빛나는 승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