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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2772237
· 쪽수 : 416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아흐레 동안의 불가사의
첫 번째 날
두 번째 날
세 번째 날
네 번째 날
다섯 번째 날
여섯 번째 날
일곱 번째 날
여덟 번째 날
아홉 번째 날
제2부 열 번째 날의 불가사의
열 번째 날
역자 후기 : 성경의 웅장함과 그리스 비극의 섬세함을 닮은 추리소설의 영원한 고전
리뷰
책속에서
엘러리는 안락의자에 대자로 앉아 있는 하워드의 탄탄한 몸을 훑어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활기차게 말했다.
“좋아. 그럼 이제 자세한 내용으로 들어가보지. 기억상실증에 대해 아는 걸 전부 말해봐.”
“간헐적으로 발생해요. 사전 조짐도 전혀 없어요. 그래도 의사들 중 하나는 제가 평소와 달리 흥분하거나 화가 났을 때 증세가 나타나는 것 가타다고 그러더군요. 때로는 몇 시간 정도만 지속되기도 하고, 어떨 땐 3, 4주씩 계속되기도 해요. 깨어나는 장소는 그야말로 천차만별이에요. 집에서 깬 적도 있고, 보스턴, 뉴욕……. 한번은 어느 시골 마을에서 깨기도 했어요. 또 한번은 허허벌판 위 더러운 길바닥에서 정신이 들기도 했고요. 그냥 아무 데서나 깨어나는 거예요. 그럴 때마다 제가 어디 있었는지, 뭘 했는지 조금도 기억이 나지 않아요.”
“심슨에게 가셔서 지금 극비로 처리해야 하는 굉장히 중요한 사건 때문에 라이츠빌에 있다고 말하는 거예요. 아무도 모르게 밴혼 씨 집에 머물고 있다고. 그리고 고객의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고객의 목걸이를 저당 잡혀야 한다, 뭐 그런 식으로요. 보셨죠? 제가 엘러리 씨의 대사까지 써드리고 있네요. 아, 제발 해주세요!”
엘러리의 몸에 있는 모든 이성적인 세포들 하나하나가 그에게 지금 당장 일어서서 짐을 싸고 첫 기차로 라이츠빌을 떠나 어디로든 가라고 명령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대신 엘러리는 말했다. “이 일이 어떻게 끝나든 간에, 지금 두 사람에게 미리 경고합니다. 나는 지금 이 어린애 장난 같은 위험한 짓거리와는 아무 관계도 없습니다. 지금부터는 나에게 진실이 아닌 다른 것에 대해 눈감아 달라고 부탁하지 마세요. 저는 거절할 겁니다. ……이제 그 보관함 열쇠와 목걸이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