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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오리지널 노블 : 개싸움

데드풀 오리지널 노블 : 개싸움

스테판 페트루샤 (지은이), 임태현 (옮긴이)
시공사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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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오리지널 노블 : 개싸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데드풀 오리지널 노블 : 개싸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52775573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6-02-25

책 소개

말발로 먹고 사는 해결사, 최강의 떠버리 데드풀이 마블 유니버스 소설의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화려한 액션과 까끌까끌한 유머가 뒤섞인 이 작품에서 여러분은 응? 뭐야, 우아아앗! 으으읍!

목차

목차 없는 상품입니다.

저자소개

스테판 페트루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스테판 페트루샤가 쓴 20여 편의 소설과 수백 편의 청소년 및 성인용 그래픽 노블은 세계적으로 백만 부 이상 팔렸다. 페트루샤는 매사추세츠 대학에서 온라인 강의를 맡아 학생들에게 그래픽노블 작법과 직업으로서의 글쓰기 등을 지도하고 있다. 브롱크스에서 태어난 페트루샤는 대도시와 교외 지역을 오가며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이런 환경 덕분인지 틈틈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현실에서 도피하곤 했다. 글을 읽을 줄 알게 되자마자 코믹스와 SF, 호러에 빠져든 페트루샤는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거치고 좀 더 다양한 문학을 접하면서 결국 모든 문학의 종착지는 현실이라는 것을, 그렇기에 아무리 애를 써도 결국 현실을 떠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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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캡틴 아메리카. 슈퍼 솔저. 2차 대전의 영웅. 슈퍼 솔저 세럼 덕분에 누구보다도 강인한 신체를 얻은 지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병약한 육체를 가졌던 과거를 고스란히 기억하는, 그렇기 때문에 진정 강해진다는 것의 의미를 이해하는 남자.
캡틴 아메리카. 최초의 어벤저. 애국심이 어찌나 투철한지 밖으로 넘쳐흐를 정도인 사나이. 성조기를 너무도 사랑한 끝에 아예 1년 365일 입고 다니며, 걸어 다니는 미국의 이상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남자.
캡틴 아메리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투사이자 자유 지킴이, 권리장전의 수호신, 시간을 뛰어넘은 남자. 지금의 그를 있게 했던 모든 원리와 원칙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급변하는 세계 속에 갇혀 버린 사나이.
캡틴 아메리카. 이 책에는… 안 나오는 남자.
속았지? 정신병자라서 좋은 점이 뭐냐 하면, 무슨 짓을 해도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거야. 내가 먼저 했으니 내가 임자! 방금 이 문장까지 내가 찜!


나는 나름 긍정적인 사람이야. 그래서 우선은 소나무 숲으로 향했지. 하지만 어찌나 어두운지, 깡통이 거기 있다고 해도 못 찾을 지경이었어. 바닥에 떨어진 콘택트렌즈를 찾는 사람처럼 무릎을 땅에 대고 두리번거리는데 그때 구골플렉스가 숲을 뚫고 날아 들어와 소나무를 뿌리째 뽑아 버리는 바람에 조명 문제를 해결해 주었어. 그러나 문제는 끝나지 않았지. 나무가 뽑혀 나간 주변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있는… 듯했지만, 반짝이는 보물은 하나가 아니었던 거야.
“고르골라가 너를 학살해 주마!”
어휘 선정의 부적절함을 지적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었어. 나는 재빨리 쓰레기를 분류하기 시작했어. 맥주 캔. 또 맥주 캔. 탄산음료 캔. 껌 종이. 에어로졸 나노 촉매 스프레이. 맥주 캔. 맥주 캔. 맥주 병. 역시 맥주는 병맥이지. 토리노의 수의? 이게 여기 왜 있지? 맥주 캔. 맥주 병 라벨. 가만… 응? 잠깐만! 좀 전에 다섯 번째로 지나간 게 뭐였지?
어느새 고르골라의 그림자가 덮쳐 오자 나는 두 번 고민하지 않고 반짝이는 금속 실린더를 잡아챈 뒤 등으로 한 바퀴 구르는 동시에 바윗덩이님을 향해 깡통을 조준하고 버튼을 누….
…르다가 구부러진 캔 뚜껑에 손가락이 잘릴 뻔했어.
제길, 맥주 캔이었던 거야.


눈앞에 둥둥 떠 있는 점들 때문에 정신이 없었지만, 난 용케도 꾀를 냈어.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나는 웬만한 마블 캐릭터들과는 다 통성명을 했거든. 그래서 헐크도 분명 만난 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헐크, 잠깐! 나 기억해?”
헐크는 멈칫하더니 잠시 생각했어. 이럴 때 보면 조금 귀여운 면도 있어. 아니, 조금이 아니라 많이 귀여워. 실은 평소에도 꽤나 귀엽거든.
“데드풀이 강아지를 해쳤어! 헐크가 부순다!”
“데드풀! 맞아, 내가 데드풀이야. 나 알지? 네가 날 아무리 패고 부러뜨려도 난 다시 멀쩡해져. 나는 못 부수는 거야. 아니, 그러니까 완전히 부수지는 못하는 거지. 잠깐은 몰라도.”
헐크는 긴가민가 애매한 표정을 지었어.
“헐크 못 부숴?”
그러더니 날 내려놓았어.
“유후. 그래. 그러니 생각해 봐. 뭐하러 굳이 힘을 빼. 못 부수는데.”
헐크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어.
“헐크 못 부숴.”
말을 멈춘 헐크는 날 몇 대 더 후려쳤어. 그러나 그 말이 맞는지 확인하려고 때렸기 때문인지 그다지 힘이 들어가 있지는 않았어.
“으악! 우욱! 봐, 안… 부서지잖아.”
“못 부숴. 못 부숴. 헐크 뭐해?” 그는 머리를 벅벅 긁었어.
“못 부숴…. 못… 부숴….”
“그럼… 좋아, 내 말을 잘 들어 봐….”
갑자기 녀석의 눈에 불이 들어왔어. 만일 손가락 튕길 줄 알았다면 튕기고도 남았을 거야. 방금 그건 깨달음을 얻은 자의 표정이었거든.
“헐크 앉는다!”
“응? 아니, 아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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