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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지구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1년 넘게 여자로 살아본 한 남자의 여자사람 보고서)

크리스티안 자이델 (지은이), 배명자 (옮긴이)
  |  
지식너머
2015-02-20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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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책 정보

· 제목 : 지구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1년 넘게 여자로 살아본 한 남자의 여자사람 보고서)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2780959
· 쪽수 : 308쪽

책 소개

"직접 여자로 살아보고 나서야, 진짜 남자가 됐다!" 1년 넘게 여자로 살아본 한 남자의 '여자사람' 보고서. 저자 크리스티안 자이델이 1년 넘게 여자로 직접 살아보면서 경험한 모든 것을 생생하게 담아낸 책이다.

목차

서문
한국 독자들을 위한 서문

01. 금지된 행복
02. 여성성은 버뮤다 삼각지대가 아니다
03. 하늘을 날다
04. 나는 이제 남자가 아니다
05. 두려움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06. 여자가 더 좋아
07. 머릿속이 하얘지다
08. 기적의 눈빛
09. 무방비로 노출되다
10. 인간 도미노
11. 가시지 않는 목마름
12. 가짜 자유
13. 사랑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아니다
14. 진짜 남자
15. 남성성과 여성성
16. 이브의 갈비뼈로 만든 아담
17. 못 믿을 우정
18. 바위도 부수는데 하물며 영혼이야
19. 남자 마이너스 할당제
20. 여성성의 추방
21. 소진된 영혼
22. 첫 비행
23. 다시 남자로 돌아오다

추천 도서

저자소개

크리스티안 자이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독일 뮌헨 음악전문대학을 마치고 뮌헨 연기학교에서 연기와 연출을 공부했다. 치료사 교육을 받았고, 동양철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여러 신문과 잡지에서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했다. 과거에 거대 미디어 그룹의 매니저로 일하며 성공한 방송제작자로 인정을 받았고 오늘날 유행하는 텔레비전 모델 선발대회를 기획하기도 했다. 몇 년 전부터 이미지와 진실 사이의 모순에 관한 강연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첫 책 《싸움 없는 승리(Gewinnen ohne zu kampfen)》에서는 가치 발견과 미덕을 주제로 다룬 바 있다. 《지구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을 통해서 저자는 그동안 이론적으로만 진행되던 성별논쟁을 실질적 논쟁으로 바꾸는 데 일조했다. 책에는 1년 넘는 시간 동안 진행했던 그의 ‘여자로 살아보기’ 체험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으며,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크게 화제가 되었다. 그는 현재 사랑하는 아내와 뮌헨과 이탈리아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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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자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8년간 근무했다. 이후 대안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독일 뉘른베르크 발도로프 사범학교에서 유학했다.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잘못된 단어』 『숲은 고요하지 않다』 『아비투스』 『불확실성의 시대』 등 7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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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백화점의 여자 속옷 코너와 남자 속옷 코너를 가르는 통로에서 나는 남자와 여자의 경계선 위에 선 기분이었다. 한쪽은 환하게 빛나고 다른 쪽은 칙칙했다. 한쪽은 좋은 냄새가 나고 다른 쪽은 아무 냄새도 안 났다. 한쪽은 사람들로 활기차게 북적거리고 다른 쪽은 휑하니 지루했다. 환하고 좋은 냄새가 나고 활기차게 북적거리는 공간으로 느긋하게 들어가 내게 맞는 뭔가가 있는지 살펴봐도 될까? 고민에 빠졌다. 남자인 내가 여자 속옷 코너에서 뭔가를 사도 되는 걸까? 얼른 다른 곳으로 가야 하는 게 아닐까? 이때 마음속에서 들리는 다정한 음성이 용기를 주었다. ‘차단기를 올려봐! 너를 믿고 하고 싶은 걸 해!’ 천천히 거울을 지나 경계 너머로 한 걸음을 뗐다. 신세계에 들어섰다. 여자들의 영토. 여자 속옷 천국. 감탄이 절로 나왔다. 세상에, 종류가 이렇게 다양할 수가! 황홀한 우주였다. (…) 그렇다, 내가 찾던 것이 바로 그런 거였다! 스타킹은 아주 얇으니 둔한 느낌이 없을 테고 그럼에도 따뜻할 것이다. 나는 스스로 용기를 북돋웠다. 다정한 마음의 소리도 추위 때문에 고생했던 일들을 열거하며 나의 용기를 응원했다. 스타킹을 살 것이다. 나를 위해! 그렇다, 내가 신을 거다! 그나저나 어떻게 사야 하지?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가능한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키웠다. 진짜 남자가 되기 위해 필요하다는 모든 것을 했다. 대개가 도전, 인내력, 에너지, 창의력, 시간을 요구하는 일들이다. 무엇이든 몰두해서 노력하면 그만큼 능숙해졌다. 그러나 예외가 하나 있었다. 여자. 여러 여자들을 많이 만나봤지만 여전히 그들과의 관계는 서툴다. 도저히 능숙해지지가 않았다. 내가 어떤 건반을 누르면 음이 나왔다. 그러나 대개가 기대했던 음이 아니었다. 하긴 여자들은 악기가 아니니까. 우리 남자들은 연주법을 모르면서도 종종 심포니 단원처럼 행동한다. 그리곤 생각처럼 연주가 안 되는 것에 놀란다. 다시 또 다시. 여자는 늘 내게 신세계였다. 언젠가부터 남자와 여자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듯했다.


남자였을 때 나는 근처에 있는 여자에 대해 친구들과 소곤거렸고 우리 얘기가 그 여자 귀에는 들리지 않을 거라 믿었다. 곁눈질을 감지하지 못할 거라고, 내 생각을 알아채지 못할 거라고, 내 거짓말을 꿰뚫어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착각도 그런 착각이 없다! 여자로 입장을 바꾸자마자 내게 레이더 안테나가 생겼다. 여자들은 모든 걸 감지했다. 여자로 변신하니 나의 오감이 ‘송신’ 스위치 대신 ‘수신’ 스위치를 켰다. 계속해서 뭔가를 송신해야 하는 남성적 습관이 사라졌다. 심지어 뒤통수에서도 안테나가 자라는 것 같았다. 세 남자가 내 금발 머리와 미니스커트 아래로 쭉 뻗은 긴 다리를 뚫어지게 보고 있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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