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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예배/기도/묵상(QT)
· ISBN : 9788953115774
· 쪽수 : 344쪽
책 소개
목차
기도로의 초대
1부 안으로 향하는 기도
1. 단순한 기도
2. 버림받은 자의 기도
3. 성찰의기도
4. 눈물의 기도
5. 포기의 기도
?6. 성숙의 기도
7. 언약의기도
2부 위를 향한 기도
8. 찬양의기도
9. 안식의 기도
10. 성례의기도
11. 쉬지 않는 기도
12. 마음의기도
13. 묵상 기도
14. 무언의 기도
3부 밖으로 향하는 기도
16. 일상적인 기도
17. 간구 기도
18. 중보 기도
19. 치유의 기도
20. 고난의 기도
21. 권세 있는 기도
22. 철저한 기도 감사의 말
책속에서
내면 세계에의 묵상
현대인들에게는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자신의 죽음을 묵상해 보는 것이 자신의 변화를 가져오는
가장 유서 깊은 방법 중 하나이다. 이것은 오늘날처럼 허무주의가 급증하는 시대에 부활시켜도 좋은 방법이다.
만일 당신이 오늘 죽는다면 어떻게 될까? 만일 내가 오늘 죽는다면?
이런 묵상을 통해 얻는 가장 냉철한 깨달음 중 하나는 내가 없어도 세상은 정상적으로 매우 잘 움직여 나갈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 다음날 태양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떠오를 것이고 사람들은 일상적인 일들로 분주하게 왕래할 것이다.
실제로 일어나는 변화는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어려운 문제는 나에게 있다.
우리는 세상이 마치 우리의 결정에 따라 움직인다고 착각하고 있다.
나 없이 어떻게 감히 그렇게 중요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알다시피 우리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마차 바퀴에 붙어 있는 파리와 유사하다.
거기에 보면 그 파리가 뒤를 돌아보며 큰소리로 "아니, 저 흙먼지 좀 봐. 내 힘이 과연 세군" 하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루터 교회의 목사인 친구 빌 파스비히(Bill Vaswig)와 나는 언젠가 갈라디아서 2:19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 한 적이 있었다.
빌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그 구절이 서로의 마음속에 새겨지도록 기도하세."
나는 사실 그 논의를 접어 두고 싶었지만 꾹 눌러 참고 이렇게 말했다.
"좋아, 그럼 어떻게 하면 되겠나?" "글세, 나도 잘 모르겠네. 자네가 먼저 해보게." 빌이 대답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로 다가갔다. 그의 머리에 양손을 얹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그가 체험하게 해달라는 것 외에 내가 무엇을 기도했는지 나는 잘 모른다.
?내가 기도를 끝내고 자리에 앉자 빌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보며 이렇게 속삭였다.
"됐네." "아니, 뭐가 됐나?" 나는 얼이 빠져 대꾸했다. 그는 내가 기도하기 시작했을 때 마음속에서 생생한 환상을 보았다고 했다.
그것은 그가 다니는 교회에서 어떤 장례식이 치러지는 광경이었다. 모든 것이 생생하게 보였다.
뚜껑이 열린 관, 성가대 그리고 아치형의 높은 천장이 보였다고 한다. 그가 본 환상은 대충 이러했다.
그런데 그는 그 모든 것을 관속에 누워서 보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의 장례식이었다.
사람들이 슬픔에 가득 차서 일렬로 서서 관 옆을 지나갈 때 그는 그들에게 모든 것이 괜찮다고,
그리고 자기는 건강하며 아무 일도 아니라고 말해 주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의 말을 듣지 못했다. 그들에게는 시체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여느 때보다도 더 생생하게 살아 있었다.
┃본문 92-93 p.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