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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88953121683
· 쪽수 : 371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하나님, 도대체 어디에 계십니까
Part 1. '복음대로' 사는 데 지쳐 있는가
_성령 없는 열심은 따분한 종교생활로 변질된다
1. 오늘도 '성령 없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던가!
2. '성령의 임재'가 부담스러운가
3. 성령은 '생명을 구하는' 강력이다
4. '더 큰일을 할 것'이라는 말의 진실은 무엇인가
5. 혼자는 역부족이라 당신을 부르신 게 아니다
6. '감사'와 '항복'으로 성령을 기다리라
Part 2. 삶의 구석구석에 성령을 모셔 들이라
_성령을 경험하는 6가지 길
1. 죄를 회개하라, 복음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라
2. 성경을 펴라, 내 머리로 하나님 뜻을 정하지 말라
3. 은사를 찾는 수고를 하라, 부지런히 쓰라
4.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르라, 교회를 세우라
5. 깨어 있으라, 당신의 '영' 안에서 역사하신다
6. 이끄심을 신뢰하라, '열린 문'과 '닫힌 문'에서 자유하라
Part 3. 오늘부터 당신의 기도 자리를 사수하라
_기도할 때 성령이 우리를 뒤흔들고,
우리를 통해 복음으로 세상이 뒤흔들린다!
1. '빈 들'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시작하신다
2. '믿음'으로 구하고 기본에 충실하라
3. '끈질긴 기도'로 성령의 수로가 되라
4. 성령 충만하라, 복음으로 천하를 어지럽게 하라!
에필로그. 사랑하는 목사들에게
리뷰
책속에서
운동에서 장소로. 하나님의 급하고 강한 바람의 통로에서, 조용하고 영적인 순간만을 추구하는 신성한 장소로. 구조센터에서 영적 사교클럽으로. 어느 시대에서나 교회는 그렇게 전락할 위험에 처해 있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다. 우리 시대의 전형적인 교회를 선수 22명이 뛰는 미식축구에 빗댄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운동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 22,000명에 둘러싸인 절대적으로 쉼이 필요한 22명. 바로 이것이 현대 교회의 모습이다. 하지만 성령은 급하고 강한 바람이며,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들은 '움직이게' 되어 있다. 그들은 공동체 안에 있지만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동체 밖에서 무너진 채 소망을 찾는 사람들에게 다가간다. 언어나 문화가 다른 세상 끝까지 움직인다.
몇 년 전, 한밤중에 로스앤젤레스 외곽의 고속도로를 달리 던 남자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때 그 지역에 큰 지 진이 일어났고, 남자는 즉시 차를 길가에 대고 지진이 멎기만을 기다렸다. 몇 초간 땅이 극심하게 흔들리다가 멈췄다. 조용해지자 남자는 다시 차를 몰기 시작했고, 잠시 후 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기 위해 좌회전을 했다. 한참 다리를 건너는데 갑자기 앞차의 미등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가 보니 다리 중간이 끊어져 있었다. 방금 전의 앞차는 천길 아래의 물속으로 떨어졌던 것이다.
남자가 몸을 돌려 보니 저쪽에서 차 몇 대가 달려오고 있었다. 남자는 다급하게 팔을 흔들었지만 사람들은 새벽 3시에 미치광이처럼 보이는 사람이 도로 한가운데에 서서 팔을 흔드는 것을 그냥 무시하고 달렸다. 남자는 네 명의 운전자가 자신을 그냥 지나쳐서 죽음을 맞는 것을 하릴없이 지켜봐야만 했다.
그때 저 앞에서 대형 버스가 오는 것이 보였다. 남자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이 버스의 추락을 막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남자는 버스 앞을 정면으로 가로막고서 미친 듯이 팔을 흔들었다. 버스 기사는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번쩍여도 남자가 비킬 생각을 하지 않자 결국 차를 세웠다. 그리고 기사는 눈앞의 위험을 확인하고 버스를 가로로 세워 바리케이드를 만들었다.
당신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은가? 필시 당신도 이 남자처럼 했을 것이다. 당신도 사람들을 세우기 위해서 미치광이처럼 팔을 흔들었을 것이다. 이 남자는 남들이 자신을 미친 사람으로 볼까 봐 걱정했을까? 그런 걱정을 할 겨를도 없었다. 왜 그럴까? 그것은 그가 남들이 보지 못한 뭔가를 봤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조롱 따위는 잊어버릴 만큼 중요한 뭔가를. 분명히 말하건대, 복음 전도는 잠깐의 어색함이나 노골적인 핍박도 기꺼이 감수할 만큼 가치 있는 일이다.
예전에 나는 오랫동안 죄책감 속에서 신앙생활을 했다. 내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을 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하나님을 뵐 면목이 없어졌다. 내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다. 나도 나름대로 희생적인 삶을 살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아무리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뛰어다녀도 언제나 해야 할 일이 또 있다. 그렇게 남은 일들이 때때로 내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나만 그런 게 아니다. 다는 아닐지라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이런 죄책감에 시달리며 신앙생활을 한다. 교회에서는 팬이 되지 말고 '하나님의 사랑에 완전히 미쳐서' 철저한 제자가 되라고 촉구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열정을 다해 철저하고 급진적인 신앙생활을 하지만 결국 그 무게에 지쳐 나가떨어진다. 그렇게 분주하게 활동하는 여름과 죄책감과 피로에 지친 겨울을 오락가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