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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53143951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3-02-15
책 소개
목차
1. 선포 ANNOUNCEMENT
한마디로, 기독교란 무엇인가?
2. 부정할 수 없는 UNDENIABLE
하나님이 계신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3. 거부 REFUSAL
하나님이 진짜 계신다면, 왜 그분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가?
4. 종교 RELIGION
종교가 답일까?
인터미션 1. 예수님은 누구신가?
5. 구원 RESCUE
왜 기독교 신자들은 ‘구원받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는가?
6. 믿음 FAITH
내가 천국에 가리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인터미션 2. 하지만 사실일까?
7. 포용성 INCLUSION
종교는 기본적으로 다 똑같다?
8. 씨름 STRUGGLE
예수 믿는 사람들은 왜 하나같이 힘들어 보일까?
인터미션 3. 성(性)을 바라보는 기독교의 시각은?
9. 성령 SPIRIT
‘영적’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10. 그러므로 THEREFORE
그렇다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후기
감사의 말
주
책속에서
카리사 슈마허에게 한 시간에 1,111달러를 지불하면 예수와 교신하게 도와준다고 한다. 요금을 내면 슈마허의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에 입장할 수 있다. 그곳에 가면 각계각층에서 온 열정적인 구도자들이 모여 있고 성가대 비슷한 합창단이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제니퍼 애니스톤과 우마 서먼 같은 슈퍼스타들도 간간히 눈에 들어온다. 둘 다 슈마허의 단골 고객이다.
노래가 끝나면 갑자기 쥐 죽은 듯 조용해진다. 고조된 기대감이 장내를 가득 채운다. 이윽고 슈마허가 화려하게 등장해서 청중 앞에 자리를 잡는다. 조용히 앉은 그녀는 보통 사람이라면 약간 불편하게 느끼기 시작할 만큼 꽤 오랫동안 청중을 응시한다. 오랜 침묵 끝에 마침내 예수가 슈마허를 통해 말하기 시작한다(슈마허가 주장하는 바다). 슈마허의 예수는 “예슈아”라고 불리는 걸 좋아한다. 뭐, 너무 이상한 일은 아니다. 실제로 2천 년 전 팔레스타인에서 그분의 어머니는 그분을 그렇게 불렀을 테니까 말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예수가 영국 억양의 영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이 예수는 미국에서 영국 표준 영어를 사용하면 훨씬 더 똑똑하게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물론 좀 이상하다 생각하는 추종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계속 해서 찾아온다. 한 사람은 이렇게 설명했다. “예슈아와의 영적 교신은 특이하긴 하다. 정신 나간 짓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 하지만 그녀의 모든 말이 나한테는 잘 맞는다.”
‘잘 맞는다.’ 이것이야말로 이 시대에서 영적 경험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영적 경험을 찾아 헤맨다.
“복음”(Gospel)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주 쓰면서도 딱히 제대로 정의하지 않는 단어 중 하나다. 어쨌든 기독교의 핵심적인 메시지를 지칭한다. 오늘날 이 단어는 거의 종교적인 의미로만 쓰이는데, 예수님과 사도들이 처음 쓸 때는 전혀 종교적인 단어가 아니었다. 예를 들어, 황제가 큰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면 승리에 관한 ‘복음’(문자적으로 ‘좋은 소식’)을 전할 전령들을 보냈다. 전령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이렇게 선포했다. “좋은 소식이 있소! 황제께서 큰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셨소! 이제 더는 두려움에 떨 필요가 없소!”
초대 교인들은 예수님이 행하신 일을 요약하기 위해 이 단어를 차용했다. “우리 왕께서 우리를 위해 승리를 거두셨다! 이제 우리는 그분의 승리에 동참하고 그분의 평강 가운데 쉬도록 초대를 받았다!” 이 복음의 선포가 바로 기독교의 핵심이다. 많은 것이 잘못되어도 복음 부분만 제대로 되어 있다면(올바르다면) 기독교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복음이 빠지면 다른 모든 것이 있어도(그리고 그것들이 우리와 아무리 잘 맞아도) 기독교라고 말할 수 없다.
우리의 머리는 가슴의 통제를 받는다. 우리가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알아낼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단지 그 진리를 알고 ‘싶지 않아서’ 그것을 알아내고 ‘싶지 않을’ 뿐이다. 문제는 증거가 아니라, 그 증거를 고려하는 우리 마음에 있다. 바울에 따르면,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혼란에 빠진 머리의 잘못된 결론이 아니라, 하나님께 저항하는 마음의 무의식적인 욕구에서 비롯한 것이다. 하지만 부정이 유일한 열매는 아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만 그분을 우리의 악한 마음에 맞는 이미지들로 ‘왜곡’시키는 이들이 있다. 이것이 세상의 다양한 종교에 대한 바울의 설명이다. 우리는 진짜 하나님에게서 영광을 취해 우리가 선호하는 새로운 모양의 신들에게 부여했다. 나아가, 우리는 ‘불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에 저항하는 태도를 표출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한다. 부정과 왜곡과 불순종은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과 권위에 저항하는 마음에 맺히는 나쁜 열매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