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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부부생활/자녀양육
· ISBN : 9788953137677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0-06-17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하루 15분, 기쁨이 차오르는 부부만의 시간
Part 1 *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부부의 나날
살수록 싱글싱글한 부부,
살수록 징글징글한 부부
1. ‘같이 있으면서도 외로운’ 순간이 잦아진다면
2. ‘기쁨의 뇌과학’에서 한 줄기 빛을 만나다
3. 무심결에 새고 있는 ‘기쁨의 누수’를 막으라
Part 2 * 사랑이 자라는 ‘작지만 강력한’ 네 가지 습관
하루 15분,
부부 사랑에 물을 주라
슬기로운 부부 습관 하나. 함께 놀다
슬기로운 부부 습관 둘. 감정에 귀를 기울이다
슬기로운 부부 습관 셋. 매일 감사하다
슬기로운 부부 습관 넷. 리듬을 기르다
나오며. 기쁨이 스며든 자리, 사랑이 살아 숨 쉬다
추가 자료
감사의 말
주
리뷰
책속에서
‘기쁨의 갭’이란 함께 기쁨을 나눈 순간들 사이의 시간 간격이다. 이 간격이 너무 벌어지면 부부 사이에 거리가 생겨서 함께 있으면서도 외로움을 느낀다. 기쁨의 갭이 넓어질수록 작은 문제(어느 가정에나 문제는 있다)에도 가정이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린다. 기쁨의 갭이 ‘크게’ 벌어진 가정에서는 갈등이 심각해서 부부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놓아 버린다.
또한 기쁨의 갭은 부부 사이의 친밀함을 앗아 갈 뿐 아니라 그 공백을 심지어 분노로 채운다. 서로를 더욱 멀어지게 만드는 나쁜 습관들이 하나둘 나타난다. 사랑이 식은 기분을 느끼기 시작한다.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 느닷없이 “나는 더 이상 배우자를 사랑하지 않아”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심한 고통과 분노, 나쁜 습관들로 기쁨의 갭이 점점 벌어지면서 사랑은 서서히 식는다.
애착 중추(뇌 자석)는 뇌 밑동에, 기쁨 중추(기쁨 그릇)는 맨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엄마의 자궁에서 우리의 뇌는 아래에서 위로 자라 간다. 태어난 뒤에도 뇌의 마지막 부분들은 발달을 계속한다. 뇌가 뇌머리뼈(두개골)에 도달하면 앞으로 굽기 시작한다. 따라서 뇌 앞부분은 상단부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부분을 ‘기쁨 그릇’이라고 부른다. 이 중추가 기쁨을 경험함으로써 자라기 때문이다. 기쁨 그릇의 놀라운 점은 한계를 모르는 용량이다.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계속해서 자란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기쁨을 잘 누리지 못했다 해도 얼마든지 더 많은 기쁨을 누릴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기쁨 그릇을 채울수록 뇌의 그 부분이 자라난다. 다른 사람들과의 기쁨을 경험할수록 기쁨 그릇이 커진다. 기쁨 그릇은 최대한 크게 키워야 하며,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쁨 그릇이 커질수록 정서면에서나 관계면에서 더 안정된다. 기쁨 중추가 클수록 결혼 생활의 풍파를 이겨 내기가 더 쉬워진다.
기쁨 그릇의 크기는 우리의 정서적 역량을 결정한다. 정서적 역량을 다리에 빗댈 수 있다. 대형 트럭으로 몇백 년이 넘은 낡은 나무다리를 건너는 일은 위험천만하다. 그런 다리는 대형 트럭의 무게를 감당할 능력이 없다. 마찬가지로 인생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가해 오는 무게를 감당할 능력은, 기쁘게 살고,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한 뒤에도 재빨리 기쁨으로 돌아가는 능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기쁨은 문제가 발생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이 흐를 때에도 관계를 지켜 준다.
이것이 기쁨 활동들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다. 매일 15분씩 부부가 함께 기쁨 활동들을 하면 말 그대로 기쁨의 능력이 자라난다. 그러면 정서적인 회복력, 서로에게 느끼는 애착, 자신의 본모습에 대한 자신감이 커진다.
결혼을 춤이라고 한다면 우리 대부분은 최대한 서로 가까워지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너무 깊이 사랑에 빠져서 평생을 기쁨 속에서 살 것만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부는 내가 ‘버튼 댄스’라고 말하는 상황을 경험한다. 지금부터 무슨 말인지 설명해 보겠다.
당신의 배에 모든 묵은 상처와 감정적인 짐을 쑤셔 넣은 화약통이 달려 있다고 상상해 보라. 이번에는 그 화약통과 연결된 버튼들이 당신의 온몸을 뒤덮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누가 그 버튼들을 누르지 않는 이상, 그 문제들은 통 안에 고이 갇혀 있어서 겉보기에는 삶이 평온하기만 하다. 버튼이 눌려질 만한 상황을 너무 잘 피해서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누구나 살다 보면 버튼이 눌려지는 상황을 겪는다. 그 순간, 갑자기 폭발이 일어난다. 내가 배우자의 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화약통이 터지면 억눌렸던 배우자의 감정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우리는 이 폭발에 화들짝 놀라 흠칫 뒤로 물러나며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당신, 이런 사람이었어?’
화약통이 한번 폭발하면 뭔가 새로운 것이 결혼이라는 춤에 개입한다. 바로 두려움이다. 무엇이 폭발을 일으키든 폭발 이후에는 전처럼 안전하다는 느낌을 누릴 수 없다. 서로의 버튼을 자주 누를수록 더 많은 두려움이 결혼 생활을 지배한다. 두려움은 부부를 서로 멀어지게 만들고 친밀함을 앗아 간다. 계속해서 춤을 춘다 해도 서로 회피의 달인이 되어 버린다. 입 밖으로 꺼내면 서로 피곤해지는 문제들이 있음을 알고 나서 그 문제들을 회피하기 시작한다. 이런 문제와 상황이 쌓이면 회피하는 일이 많아지다가 급기야 기쁨의 갭이 회복 불능으로 느껴질 만큼 벌어진다. 이것이 50년 넘게 한 이불을 덮고 살고도 친밀함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부부들이 적지 않은 이유다. 그들은 한 지붕 아래서 지내고는 있지만 버튼 댄스로 인해 각자 별도의 삶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