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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53140943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1-10-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광야의 시기를 마주한 지금,
구약에서 답을 찾다
chapter 1
광야가 주는 불안, "과연 이 길이 맞는 것일까?"
모두를 위한 삶,
'떠남'에서 시작된다
chapter 2
시내산에서 현재의 언약으로
나만을 위한 삶인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인가
chapter 3
복음의 공공선, "이미 망가진 세상이 변할 수 있을까?"
크리스천은
상실과 슬픔을 지나
소망을 딛고 행동한다
감사의 말
주
리뷰
책속에서
이 책에서 나는 권위 있는 말씀으로서 성경이 교회의 신앙과 삶과 행동에 미치는 여러 영향을 탐구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공선(common good)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 현대인들이 성경의 텍스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하는 작업은 지금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은 무엇보다도 위험이 따르는 대담한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이 작업을 한다는 것은 현대와 전혀 연결되지 않는 평면적이고 일 차원적인 해석에 머무르려는 안일한 여정을 거부 한다는 의미이다. 현재의 사회적 위기 속에서 나는 이 책의 주제로 돌아와 위험을 무릅쓰고 성경 해석을 시도했다(이 글을 쓴 날, 2020년 5월 25일에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과잉폭력으로 질식사 당한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의 장례식이 휴스턴에서 열렸다). 현재의 모든 사회적 위기는 깊고도 복합적이며 다음의 세 가지 측 면으로 빚어졌다고 할 수 있다.
• 현대의 과학으로 감당할 수 없는 코로나 바이러스
•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위기
• 경찰 공권력 남용을 비롯한 왜곡된 사법 시스템
이러한 세 가지 측면이 한데 어우러진 사회적 위기는 정치적 통일체(body politic)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 바이러스는 우리를 여러 가지 면에서 ‘취약하게’ 만들 었다. 우리는 그 위험을 아직 다 파악하지 못했다.
• 경제 위기로 인해 많은 사람이 삶의 터전 밖으로 밀려 났다.
• 사법 시스템의 위기는 ‘분노와 두려움’을 일으켰다.
‘취약성’과 ‘삶의 터전 밖으로 쫓겨남’, ‘분노와 두려움’이라는 이 안타까운 사회적 현실에 관해서 생각하던 중 성경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즉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나 광야를 헤매던 상황이 이와 비슷하다. 그래서 이 위기 속에서 성경의 광야 내러티브를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어지는 장들에서 광야 내러티브를 언급하기는 하겠지만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 자세히 다루고자 한다. 큰 위기와 책임을 마주한 지금, 광야 내러티브를 통해 현재의 경험을 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바로의 지배력을 벗어나 광야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광야로 탈출했다는 것은 ‘바로의 지배력이 미치는 곳 밖으로’ 이동했다는 뜻이다. 바로 의 통제력은 그 미지의 영역까지 미치지 못했다. 이는 노예였던 이스라엘 백성이 식량 독점을 위한 바로의 강압적인 요구들에서 마침내 해방되었다는 뜻이다.(주1)
(중략)
이스라엘 백성이 바로의 통제와 지배 밖으로 이동했다는 것은 더 이상 바로의 확실성과 예측 가능성에 의존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뜻이다. 그 결과, 그들에게 광야는 위험 속으로 자유 낙하를 하는 상황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바로가 주는 일거리가 없으면 어떻게 돈을 구할 것인가? 이런 이유로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로 들어가자마자 바로에게 돌아가기를 원했다. 이제 그들은 바로의 빵 공급이라는 확실성만 다시 얻을 수 있다면 자유를 포기할 수 있었다.
지금 우리의 상황이 이와 비슷하다. 바로가 주는 일거리를 잃으면 삶에 큰 위험이 찾아온다. 팬데믹이 맹위를 떨치면서 시스템의 실패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사람들은 소리 높여 변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바로를 벗어나 광야로 향한 사람들로 하여금 위험을 직시하고 예전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게 만들 수 있다. 광야는 더없이 기쁜 곳이지만 그곳에서 우리는 너무도 쉽게 불안해하고 안전한 옛날을 그리워하게 될 수 있다. -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