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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관타나모

굿바이 관타나모

안나 페레라 (지은이), 박경장 (옮긴이)
자음과모음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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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관타나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굿바이 관타나모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4428439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12-12-28

책 소개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26권. 열다섯 살 파키스탄계 영국인 칼리드가 가족과 함께 모국 파키스탄 방문 중에 미국 CIA에 고용된 현지인에게 9.11 테러 용의자로 납치되어 2년간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겪은 역경에 관한 소설이다.

목차

작가의 말

1. 게임
2. 피는 물보다 진하다
3. 카라치
4. 실종
5. 부활절
6. 권력
7. 빵
8. 마수드
9. 칸다하르
10. 소송
11. 적십자
12. 웨이드
13. 전등 불빛
14. 물고문
15. 잠
16. 관타나모
17. 땀
18. 모든 조각
19. 지니
20. 운동
21. 머리카락
22. 뉴스
23. 리 앤디
24. 해리
25. 메아리
26. 석방
27. 터치다운
28. 집
29. 집회
30. 굴

옮긴이 후기

저자소개

안나 페레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 런던에서 스리랑카 아빠와 아일랜드 엄마에게서 태어났다. 그녀는 런던의 중등학교 영어 교사로 근무했으며 후에 대안학교 교사를 맡기도 했다. 지금은 영국 햄프셔에서 살고 있다. 『굿바이 관타나모』는 그녀가 처음 쓴 청소년소설이다. 사진출처 - 자음과모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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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장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명지대 객원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성프란시스대학 작문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소속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BTS, 인문학 향연』 『사춘기 청소년을 위한 아름다운 영미 성장시』 『이야기 고물상』 『지리산에 길을 묻다』(공저), 옮긴 책으로 『굿바이 관타나모』 『마르크스가 옳았던 이유』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칼리드는 그가 누군지 결코 알 수 없었다. 왜냐하면 다음 날 웨이드가 “저들이 원하는 적당한 것을 생각해두는 편이 좋을 거야. 안 그러면 네 이름이 쿠바로 가는 명단에 오를 테니까” 하고 말했기 때문이다.
“쿠바에는 무엇이 있는데?”
칼리드는 공포에 휩싸였다. 웨이드는 그를 이상한 눈으로 보았다.
“칸다하르는 관타나모 항구로 가기 전에 임시로 잡아두는 중간 간이역 같은 곳이야. 캠프 엑스레이(X-Ray)는 이제 폐쇄됐어. 네가 가게 될 새로운 시설은 캠프 델타(Delta)야.”


수도꼭지에서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는 소리가 방 주위를 떠돌았다. 바닥에는 더러운 유리 단지가 냄새나는 배수구 옆에 놓여 있었다. 저들이 소변 단지를 비우는 거라고, 칼리드는 추측했다. 그들이 그에게서 족쇄를 풀고 꾸겨진 티셔츠를 찢고 짙푸른 바지를 벗겨내 알몸으로 만들자, 칼리드는 이제 시작하려나 보군, 하고 생각했다.
몸이 얼어붙을 정도로 추워 그의 몸은 발작을 하듯 떨려서 손으로 자신의 몸을 가릴 수조차 없었다.


처음엔 칼리드는 기침을 하다가 이어서 입에서 게거품을 품어댔다. 구역질이 나고 헝겊을 코로 입으로 빨아들여 숨이 막혔다. 몸부림을 치며 조인 가죽 끈을 풀어보려고 손을 내밀려고 버둥거렸다. 그는 토악질을 하고 신음을 뱉었다. 그러나 거친 죔틀은 그를 더욱 옭아맸다. 물이 그의 얼굴 위로 흘러내릴 때 순간적으로 유령 같은 아빠 얼굴이 죽어가는 그의 마음속에 스쳐갔다.
아빠, 도와줘요. 저들이 나를 죽이지 못하게 해주세요.
팔딱거리는 숨이 코앞에 있지만 닿을 수 없었다. 그의 입은 그것을 잡으려고 필사적으로 벌어졌다. 기침을 해대며 쏟아지는 물을 내뱉고 숨을 쉬려 했지만 목은 뻣뻣이 굳어갔다. 물 한줄기가 그의 귀를 때렸다.
“네가 아는 것을 말해!”
광기 들린 남자가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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