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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4436298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16-07-12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타이론이 무엇보다 바라는 건 각박한 인생을 탈출하는 것이었다. 그거면 돼, 밑바닥에서 탈출만 하면. 25년 동안 늘 밑바닥을 기었어. 누군가는 늘 누군가를 괴롭혔다. 누군가는 항상 누군가를 등쳐먹었다. 형사가 그러지 않으면 동지가 그랬다. 아무도 행복하지 않았다. 헤로인이든 환각제이든 한번 피 속에 주입한 놈은 아귀다툼에 휘말려 주사 한 대와 술 한 잔을 구걸하게 된다. 썩을, 하지만 난 아니야. 천만에, 어림없지. 그리고 돈에 환장한 후레자식도 아니잖아.
가끔 나도 어쩌지 못하고 엄마를 공격하게 돼. 마치 . . . 모르겠어. 엄마를 공격하고 싶은 건 아니야. 엄마가 집에서나 입는 똑같은 낡은 원피스 차림으로 낡아빠진 아파트에 허구한 날 앉아 있는 걸 보면 그렇게 돼. 꼭 똑같은 옷이라서 그런 건 아니지만. 내가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엄마랑 떨어져 지낼 때는 괜찮아.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들고, 엄마를 생각하면 좋은 느낌이 들어. 하지만 거기 가면, 그 아파트에 엄마랑 같이 있으면 어떻게 된 일인지 아주 울화통이 터져서 결국 엄마한테 고함을 지르게 돼.
지금도 약간 껴서 살을 조금 더 빼야 해, 어떻게 생각하니? 하지만 엄마, 그 약 엄마한테 해로워. 해롭다니? 의사한테 받아 온 건데. 그런 놈들 뻔해, 뻔하다고.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어떻게 네가 약에 대해 의사보다 더 잘 안다는 거야? 해리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는 한숨을 토해냈다. 그냥 알아요. 내 말 믿어요, 내가 잘 안다니까요. 그리고 그거 약이 아니에요. 물론이야, 다이어트 알약이지. 그냥 다이어트 알약. 그냥 다이어트 알약. 그 알약을 먹고 난 10킬로그램 을 뺐고, 아직도 더 뺄 수 있어. 하지만 엄마, 꼭 그 알약을 먹고 살을 빼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사라는 기분이 상하고 당황스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