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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54436526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16-09-29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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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제게 무슨 용건이시죠?”
“우리가 만나는 대로 즉각 알려드리죠.” 그녀는 요란스럽게 기침을 했다. “당신은 최대한 빨리 배를 타야만 해요.”
“배를 타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중략)
“이봐요? 슈바르츠 씨? 당신은 그 배를 알고 있겠죠” 그녀가 물었다.
“네.”
물론이지.
당연히 그는 알고 있었다.
그 배는 5년 전 그의 아내가 대서양 횡단 3일째 되던 날 밤에 자신의 발코니 객실 난간 위로 기어올라 50미터 아래로 뛰어내렸던 크루즈선이었다. 그녀가 클로로포름을 적신 수건으로 잠든 티미를 마취시킨 후 그 아이를 뱃전 밖으로 던져버린 직후에 벌어진 일이었다. (35~36쪽)
“저 여자가 내 딸이 아니라고 말해줘.” 그녀는 톰에게 간청했다. 그때 녹화 화면에서 장면이 커트되고, 카메라 앵글이 급격히 바뀌었다.
“이런…….” 율리아는 자동차 핸들을 보며 낮게 신음 소리를 냈다. 어두운 계기판을 보았다. 그리고 쪽쪽거리는 소리를 내며 리드미컬하게 아래위로 움직이는 그 소녀의 뒤통수를 보았다. 그러는 동안 자신의 무릎 윗부분에 그녀의 머리를 올려놓고 있던 얼굴 없는 남자는 음탕한 괴성을 토해냈다.
“저 애가 리자야?” 율리아가 쥐어짜는 목소리로 물었다.
“모든 크루즈선이 매한가지예요. 이것은 엄청난 문제죠. 여기에 관해 당신은 이 세상의 어떤 편람에서도 단 한마디라도 언급된 것을 발견하지 못하겠지만요. 당연히 공식적인 통계는 없어요. 이런 일이 세상에 알려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 해운 업계는 최근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다 털어놓아야만 했어요. 끈질기고 오랜 공방 끝에 우리는 10년 동안 흔적도 없이 사라진 승객들 수가 177명이라는 사실을 시인했죠.”
177명이나?
“그렇게나 많나요? 그들 모두가 다 어디로 간 거죠?”
“자살이에요.” 다니엘이 말했다.
그녀는 맥박이 빨라지기 시작했고, 갈수록 숨이 차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