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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의 지형학

파국의 지형학

문강형준 (지은이)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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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의 지형학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파국의 지형학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비평
· ISBN : 9788954445825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1-02-10

책 소개

최근 인문학의 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파국, 묵시록, 종말 담론을 콜라주 형식의 글쓰기를 통해 그 지형도를 드러내고 있다. 인류의 창조와 종말, 새로운 시작과 유대-기독교 서사에서부터 기후급변과 자원 고갈, 경쟁격화로 인해 발생할 근미래의 대참사에 대한 포스트-아포칼립스 문화 텍스트들의 상상력에 이르기까지 파국의 상상력을 이야기한다.

목차

서문: 왜 파국인가

1. 늑대의 시간의 도래: 파국의 지형학을 위한 서설
보유 1. 비인간적 고찰 - 좀비의 비/존재론과 윤이형의 「큰 늑대 파랑」

2. 무의미의 무한연쇄: 악惡과 무無
보유 2. 꿈도 자비도 없이 - 엔터테인먼트와 포르노그래피

3. 어긋난 시간: 유토피아 테마에 의한 네 개의 변주곡
보유 3. 혼종의 미래, 영시의 현재 - 마거릿 애트우드의 『인간 종말 리포트』

4. 두려움과 떨림: ‘최후의 인간’을 넘어설 역설의 문화정치
보유 4. 인정투쟁의 전선戰線 - 데이비드 핀처의 <소셜 네트워크>

5. 아포칼립스 나우: 파국 시대의 윤리를 위하여
보유 5. 사랑이라는 사건 - 미조구치 겐지의 <치카마츠 이야기>와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6. 허무를 허물기: 파국 시대의 정념에 대하여

참고문헌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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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문형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위스콘신대학교(밀워키)에서 영문학/문화이론 박사학위를 받았다. 『비평가의 임무』(테리 이글턴), 『광신』(알베르토 토스카노), 『권력을 이긴 사람들』(하워드 진) 등을 번역했고, 『파국의 지형학』, 『감각의 제국』, 『혁명은 TV에 나오지 않는다』 등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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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 시대는 ‘파국’을 기피하는 시대다. 우리는 생산력이 모든 결핍을 채우고, 과학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자본주의가 모든 이를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는 어떤 도저한 믿음 속에서 살아간다. 간지奸智를 발휘하며 신들의 시험과 괴물들의 손아귀를 피해 페넬로페의 품으로 돌아간 오디세우스처럼, 이 시대는 기존의 생산력과 과학기술과 시스템을 물신화함으로써 다른 모든 균열을 덮고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는 가장 실제적인 파국의 가능성에 직면한 시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디스토피아적 파국의 상상력은 일상화될 수밖에 없다. 이미 우리는 어떻게 등록금을 마련해야 할지, 어떻게 정규직을 얻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해고되지 않을지, 어떻게 노후를 보낼지에 대해 언제나 고민 중이다. 우리는 어쩌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용산의 참사가 2년 넘게 해결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백수 취업준비생’을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을 보면서, 언론사의 사장과 진행자와 프로그램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평등과 자유를 진전시키는 법률안들이 상정도 되지 못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면서, 이미 디스토피아적 서사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즉 우리가 사는 세상에 더 이상 진정 유의미한 역사 발전이 가능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그 공포, 이미 우리의 삶에는 어떠한 희망의 목표도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그 좌절, 내가 지금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그 길이 나를 어디로 인도할지 알 수 없다는 그 절망, 이런 디스토피아적 감성이 우리 삶의 서사 위에 짙게 드리워 있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 자체에 대한 철저한 고민이다. 미국 헤게모니의 몰락 신호가 열어젖히는 ‘공백기interregnum’의 상황 속에서 어떻게 기회를 만들어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더욱 근원적인 질문들을 먼저 대면해야 한다. 그 질문의 시작은 바로 ‘회의주의’와 ‘냉소주의’에 관한 것들이다. 과연 자본주의의 붕괴는 가능한 시나리오인가? 자본주의 이후에 대한 꿈꾸기는 또 하나의 유토피아적 기획인가? 아직도 유토피아가 가능한가? 그것은 오히려 디스토피아의 길로 우리를 이끌지는 않을까? ‘나도 잘 알아, 그러나’라는 형식으로 대변되는, 지젝이 말하는 ‘냉소적 페티시즘’의 일반화 현상에 대해 좌파는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에 대해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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