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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54602808
· 쪽수 : 134쪽
· 출판일 : 2007-03-24
책 소개
목차
시인의 의무
말
대양
물
바다
그건 태어난다
탑
행성
벌거숭이
탑에서
새
세레나데
건축가
아이 씻기기
다림질을 기리는 노래
탄생
죽은 가난한 사람에게
'라 세바스티아나'에게
작별들
모든 이를 위하여
봄
발파라이소의 시계공 돈 아스테리오 알라르콘에게
아카리오 코타포스에게
돌아온 방랑자
알스트로메리아
조사(調査)
C.O.S.C.
이슬라 네그라의 밤
엉겅퀴
과거
E.S.S.에게
바로 그 항구에게
슬픔에게 II
요약
민중
충만한 힘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충만한 힘
나는 쓴다 밝은 햇빛 속에서, 사람들 넘치는 거리에서,
만조 때, 내가 노래할 수 있는 곳에서;
제멋대로인 밤만이 나를 억누르지만,
허나 그것의 방해로 나는 공간을 되찾고,
오래가는 그늘들을 모은다
밤으 검은 작물은 자란다
내 눈이 평야를 측량하는 동안.
그리하여, 태양으로만, 나는 열쇠들을 벼린다.
불충분한 빛 속에서는 자물쇠를 찾으며
바다로 가는 부서진 문들을 열어놓는다
찬장을 거품으로 채울 때까지.
나는 가고 돌아오는 데 지치는 법이 없고,
돌 모양의 죽음은 나를 막지 못하며,
존재에도 비존재에도 싫증나지 않는다.
때때로 나는 생각한다
내 모든 광물성의 의무를 어디에서 물려받았을까ㅡ
아버지나 어머니일가 아니면 산들일까,
생명줄들이 불타는 바다로부터 펼쳐진다;
그리고 나는 안다 내가 계속 가니까 나는 가고 또 간다는 것
도 내가 노래를 하고 도 하니까 나는 노래한다는 걸.
두 개의 수로 사이에서 그러듯
내가 눈을 감고 비틀거릴 때
일어난 일을 설명할 길이 없다ㅡ
한쪽은 죽음으로 향하는 그 지맥 속에서 나를 들어올리고
다른 쪽은 내가 노래하게 하기 위해 노래한다.
그리하여 나는 비존재로부터 만들어지고,
바다가 짜고 흰 물마루의 파도로
암초를 연타하고
썰물 때 돌들을 다시 끌고 가듯이
나를 둘러싼 죽음으로 된 것이
내 속에서 삶을 향한 창을 열며,
그리고, 존재의 경련 속에서, 나는 잠든다.
낮의 환한 빛 속에서, 나는 그늘 속을 걷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