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04468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07-12-07
책 소개
목차
1부
종이호랑이
발목
바람이 문을 열고 나에게 말하네
물의 처음
흙들에게
내 심장을 쓰다
몸에 새기다
지금 말하세요
후회
죄와 벌
검은 달
농막에서의 하룻밤
대관령옛길
난초무늬대자리항아리
낡은 집 유령거미
와랑치
아버지를 섬에 심고
박동
노을
너의 반은 꽃이다
2부
사회적 식사
청진동 골목에 자반고등어처럼 누워 있기
문어
毒殺
나의 도로시에게
시멘트 가라사대.
개구멍-오늘 방패에 찍히는 농부를 보았다 나는 약속이 있었다
노가리를 까다
나는 자웅동체다
눈과 희망, 잡으면 녹다
허물이 아니다
선수
침략
경고 2
이 골목은 중력이 크다
붉은 낙타
좁은 방에는 어둠이 넓네
귀뚜라미들
다시는 희망과 동침하지 않는다
두리번거리다
이상한 재질로 만든 한 장의 은유
왜 슬픔은 윤회하는가
3부
나비매듭
슬프지 않은 시
조문객
꽃잎
후박나무
명당
뜨겁게 산다는 것
원숭이
고양이 잡기
古代를 향해 가다
평범한 슬픔
길에 지다
배롱도
오랫동안
꽃놀이패에 걸리다
즐거운 제사
혓바닥과 열 개의 열쇠
순두부에 박수를 보내다
바람의 가족사
너는 늙어서 죽었다
해설 - 죽음과 청춘 / 권혁웅
시인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너의 반은 꽃이다
몸이 북쪽을 보고 잠든다
저 북쪽은 예부터 귀신 다니는 길
가위눌림이었다 벽에 얼굴 넣고
내내 깨어 있었다, 그때
반은 묻혔고 반은 꿈틀거렸다
반은 누워 있고 반은 쓰러져 있었다
벽에 갇힌 저 몸이 궁금하다
몸에 세운 저 벽이 난감하다
벽에 손을 넣어본다
쓰러져 있는 그 손을 잡는다
맞쥔 저 두 손의 반은 안개였고
반은 허방을 짚는 수척한 뿌리였다
깨어나 익숙한 쪽으로 돌아눕는다
편하다, 몸이 풀밭처럼 편하다
허나 반쪽의 안착은 어딘가 불안하다
몸이 한쪽으로 쏠린다
가위눌림보다 독한 눌림, 몸의 편차
몸이 벽 너머 몸에게 말을 건다
너의 반은 꽃이다
너의 반은 귀신이다
그러면 편히 잠들라, 그리운 쪽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