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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손가락에 나비가 앉았다

빈 손가락에 나비가 앉았다

박지웅 (지은이)
북인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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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손가락에 나비가 앉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빈 손가락에 나비가 앉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413561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19-09-10

책 소개

현대시세계 시인선 102권. 박지웅 시인의 시집. 2017년 ‘제19회 천상병詩문학상’을 받은 이 시집은 “있어야 할 저곳과 지금 있는 이곳 사이의 메울 수 없는 간극의 틈새를 엿본 자 특유의 낭만적 아이러니와 비애의 정서가 압축되어 담겨 있다.

목차

제1부
인연(人戀) · 13
망치와 나비 · 14
빗방울 장례식 · 16
은어밥 · 17
나비평전 · 18
심금(心琴) · 20
늑대의 발을 가졌다 · 22
별방리 오로라 · 24
팥죽 한 그릇 · 26
우리 엄마 · 27
어깨너머라는 말은 · 28
서큐버스 · 30
노을다방 · 33
스트라이크 · 34
나는 나는이라는 셀카를 찍는다 · 36
활활 · 38
안녕을 안경이라 들을 때 · 39

제2부
습작 · 43
꽃들 · 44
터널 · 45
좀비극장 · 46
박쥐와 사각지대 · 48
타인의 세계 · 50
불타는 글자들 · 52
물금역 필름 · 54
안개의 식생활 1 · 56
안개의 식생활 2 · 58
안개의 식생활 3 · 60
안개의 식생활 4 · 62
슬픔은 혀가 없다 · 64
옆이 없다 · 66
이승의 일 · 67
이후 · 68
망자의 동전 · 70
즐거운 고국 · 71

제3부
30㎝ · 75
제3의 눈 · 76
눈 안의 입술 · 78
라일락을 쏟았다 · 79
그 사람을 내가 산 적 있다 · 80
고래민박 · 81
먹이의 세계 · 82
그 영혼에 봄을 인쇄한 적 있다 · 84
아버지와 스타크래프트를 · 86
종이 위로 한 달이 지나갔다 · 89
일요일 아침 아홉시에는 · 90
극적인 구성 · 91
지도에 목욕탕이 없다 · 92
유다의 숲 · 95
존엄한 이별 · 98
청춘 · 100

제4부
손 안의 날씨 · 103
없는 방 · 104
주점 여로에서 · 106
로그인 · 108
비손 · 109
그 집을 오랫동안 베었다 · 110
엉거주춤한 인어들의 저녁 · 111
금요일의 홍대 그 달콤한 전구들 · 112
야설 · 114
봄날의 대국 · 116
목련야구단 · 118
출전 · 120
양의 탈 · 122
고래와 함께 걸었다 · 124
꿈에 단골집 하나 있다 · 126
구름과 목련의 폐가를 낭송하다 · 128
검은 시 · 129

해설 나비, 그 아름다운 비문(非文) / 고봉준·130

저자소개

박지웅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 출생. 2004년 《시와사상》 신인상, 2005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너의 반은 꽃이다』 『구름과 집 사이를 걸었다』 『빈 손가락에 나비가 앉았다』가 있고, 산문집 『당신은 시를 쓰세요, 나는 고양이 밥을 줄 테니』, 어린이를 위한 책 『헤밍웨이에게 배우는 살아있는 글쓰기』 『모두가 꿈이로다』 『꿀벌 마야의 모험』 등을 쓰거나 옮겼다. 제11회 지리산문학상, 제19회 천상병시문학상, 제21회 시와시학 젊은시인상.
펼치기

책속에서

인연(人戀)
--
빈 손가락에 나비가 앉았다
손가락이 피었다


어깨너머라는 말은
--
어깨너머라는 말은 얼마나 부드러운가
아무 힘 들이지 않고 문질러보는 어깨너머라는 말
누구도 쫓아내지 않고 쫓겨나지 않는 아주 넓은 말
매달리지도 붙들지도 않고 그저 끔벅끔벅 앉아 있다
훌훌 날아가도 누구 하나 모르는 깃털 같은 말
먼먼 구름의 어깨너머 달마냥 은근한 말
어깨너머라는 말은 얼마나 은은한가
봄이 흰 눈썹으로 벚나무 어깨에 앉아 있는 말
유모차를 보드랍게 밀며 한 걸음 한 걸음
저승에 내려놓는 노인 걸음만치 느린 말
앞선 개울물 어깨너머 뒤따라 흐르는 물결의 말
풀들이 바람 따라 서로 어깨너머 춤추듯
편하게 섬기다 때로 하품처럼 떠나면 그뿐인 말
들이닥칠 일도 매섭게 마주칠 일도 없이
어깨너머는 그저 다가가 천천히 익히는 말
뒤에서 어슬렁거리다가 아주 닮아가는 말
따르지 않아도 마음결에 먼저 빚어지는 말
세상일이 다 어깨를 물려주고 받아들이는 일 아닌가
산이 산의 어깨너머로 새 한 마리 넘겨주듯
꽃이 꽃에게 제자리 내어주듯
등 내어주고 서로에게 금 긋지 않는 말
여기가 저기에게 뿌리내리는 말
이곳이 저곳에 내려앉는 가벼운 새의 말
또박또박 내리는 여름 빗방울에게 어깨 내어주듯
얼마나 글썽이는 말인가 어깨너머라는 말은


30㎝
--
거짓말을 할 수 없는 거리
마음을 숨길 수 없는 거리
눈빛이 흔들리면 반드시 들키는 거리
기어이 마음이 동하는 거리
눈시울을 만나는 최초의 거리
심장 소리가 전해지는 최후의 거리
눈망울마저 사라지고 눈빛만 남는 거리
눈에서 가장 빛나는 별까지의 거리
말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거리
눈감고 있어도 볼 수 있는 거리
숨결이 숨결을 겨우 버티는 거리
키스에서 한 걸음도 남지 않은 거리
이 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누가 30㎝ 안에 들어온다면
그곳을 고스란히 내어준다면
당신은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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