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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도둑괭이 공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14689
· 쪽수 : 422쪽
· 출판일 : 2011-07-28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14689
· 쪽수 : 422쪽
· 출판일 : 2011-07-28
책 소개
데뷔 시에서부터 고양이의 영혼과 공명하며, 고양이를 동반자로 삼아온 고양이 시인 황인숙이 길고양이를 다룬 장편소설을 출간한다.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등의 알려진 시집이나 <해방촌 고양이> 같은 산문집에서 고양이 얘기를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나, 소설의 형태로 단단하게 가다듬어진 이번 작품은 본격적이라 할 수 있겠다.
목차
도둑괭이 공주 _9
작가의 말 _42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래, 이제는 더이상 춥지 않고 배고프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을 거야. 비가 한 번 올 때마다 날씨는 추워지고 한겨울이 될 텐데. 이제 곧 네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겨울이 올 거란다. 작은 고양아, 그 삭막한 동네에서, 그래도 조금은 편하고 행복한 시간이 있었니? 아무 인간도 지나다니지 않는 한밤에는 뛰어놀기도 했니? 네 형제들과 엄마는 네가 죽은 걸 아니? 어쩌면 이미 다들 무지개다리를 건넜거나 다른 동네로 떠나 너 혼자 남았던 거니? 고양이는 기억력이 좋지 않다고 한다. 길어야 여섯 달이 지나면 다 잊어버린다고 한다. 그래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가슴 아픈
일이 너무 많은데 어떻게 살겠어?
와락 쓸쓸해진다. 사람들도 그럴까? 그토록 오순도순 지내던 형제들이 커서 제 아이들을 갖게 되면 눈빛조차 차가워지고 갑자기 서로에게 낯선 존재가 된다. 서로가 생존에 위협이 되는 라이벌일 뿐이라는 듯. 어른이 된다는 건 쓸쓸하고 무서운 일 같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더욱더.
삼색이들이 냥냥 밥을 먹는데 할머니 두 분이 비탈길을 올라오셨다.
“고양이들 밥 주나봐?”
나는 찔끔해서 입을 꾹 다물고 할머니들 표정을 살폈다. 내 경계심을 느꼈는지 말을 건네셨던 할머니가 눈빛으로 ‘고양이한테 별 적의 없음’ 신호를 보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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