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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40608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2-11-03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내 삶의 예쁜 종아리
이렇게 가는 세월
전철을 기다리며
Spleen
친구의 엑스와이프
오늘 할 일
빈사의 백수
죽은 사람은 외로워
11월
11월
검고 붉은 씨앗들
겨울 이야기
공허와 공간
그 동네 어느 심야
아까운 밤이 간다
길
여름 같은 여름
길
꿈
나도 모르는 사람
장터의 사랑
내 집 앞
누수 타임
빈자貧者의 숲
시간이 뭉게뭉게
대로의 모차르트
나는 잘 지내요
또 사라져가네
링링 9월
지나간다
월광
발이 푹푹 빠지는 밤
동자동, 2020 겨울
밤의 발자국
방파제에서
봄의 욕의 왈츠
북향
멜랑콜리아 1
삶과 개
시 쓰기의 어려움
공허와 공간
야속하고 애석한
심란하고 심각하고 심심한 시
강가에서
어둠의 빛깔
어디 사는지 모른다
어떻게 사는지 모른다
에세이의 탄생
여름의 목록 2
오늘도 비
우리 애틋한 소설가 김소진
장마를 견디는 법
이렇게 또 한 여름이
새의 눈
슬픈 열대
하얀 복도
광장
봄기운
행복한 노인
후회는 없을 거예요
11월
어떤 저녁
수수께끼
입동
해설
밤에 사는 사람들 고종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복아, 옛날에 명랑이랑
말을 꺼내다 울컥
창밖엔 북풍이 윙윙거리고
제니를 물어뜯으러 달려가는 보꼬를 붙잡아
목덜미를 턱으로 내리누르고
난롯가에 엎드려서
앙알대는 보꼬를 다독거리며
복아, 옛날에 명랑이랑
(란아랑 오순도순
난롯가에 퍼질러 누워서
우리 좋았잖아)
말 꺼내다 울컥
(그러니까 복아,
제니랑도 그렇게)
이 밤도 가겠지
이 밤도 그립겠지
―「아까운 밤이 간다」 전문
얼굴들, 소리들, 몸짓들
저릿저릿 선연한데
이제 나를 따라오는 소리 없네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네
다시는 오지 못할 것이네
―「내 집 앞」 부분
[……]
태어나서 한 번도 잘 먹어본 적
없는 것 같은 어린 비둘기 세 마리
제 그림자들 말고는
아무 그림자 없는
하얗고 하얀 보도블록
햇빛이 하얗게 내려 쌓이고
비둘기들
소리 없이
음악이 흐른다
소리는 없다
나는 모차르트를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이 음악이 모차르트라는 걸 안다
―「대로의 모차르트」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