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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4642187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6-09-09
책 소개
목차
Prologue “늘 우리 딸이 다른 인종과 결혼하지 않길 바랐지” 11
One 캘리포니아에서 한국 남자와 사랑에 빠진 유럽 여자 19
Two 펜실베이니아에서 흑인 선배를 사랑한 백인 신입생 41
Three 한국 문화 압축 체험 56
Four 메릴랜드에서 힌두교도 인도 남자를 사랑한 복음주의파 백인 여자 78
Five 상대 부모 만나기 99
Six 일리노이에서 팔레스타인계 영국인을 사랑한 멕시코계 미국인 120
Seven 내 가족 해결하기 143
Eight 내 손가락의 울타리 155
Nine 뉴욕의 백인 형제를 사랑한 아프리카계 멋쟁이 192
Ten 나한테 잘못해도 비난받지 않을 사람들 216
Eleven 워싱턴에서 트리니다드 이방인을 사랑한 이스라엘 유대인 237
Twelve 한국의 밤 + 미국의 밤 = 평정된 싸움 268
Thirteen 순회공연을 떠나자! 291
Epilogue 309
감사의 말 321
주 326
옮긴이의 말 327
리뷰
책속에서

오늘날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엄마 혼자 아이들과 함께 미국으로 오고 아빠는 서울에 남아 돈을 번다. 그렇게 결혼생활을 전부 보내는 것이다. 승의 경우는 어릴 때 엄마 아빠 두 분 다 미국으로 이민 와 가게를 열었고 그러고 나서 아빠만 아시아로 돌아가 일 년 중 여덟 달에서 길게는 열한 달 정도를 따로 지낸다. 부모 둘 다 가족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고생하다니…… 물론 ‘이론적으로는’ 여러 면에서 숭고한 행동이다. 이론적이라고 한 이유는 승이 자라면서 얼마나 아버지를 그리워했는지 내가 알게 되었기 때문이며, 더 나아가, 내가 잘못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미국 문화에서는 남편과 그렇게 떨어져 사는 것을 ‘별거’라 부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신부가 어떤 인종이 될지보다 승이 서른다섯이 되도록 결혼하지 않는 걸 더욱 걱정한다고 승은 믿는다. 십 년을 기다린 엄마 정의 불안이 극에 달한 이때, 손주 카드를 내미는 것이다. 즉 승이 그녀에게 손주를 가져다줄, 그것도 빨리 가져다줄 자궁을 집으로 데려온다면 엄마 정은 우리 편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자궁에 완전한 백지 위임장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1) 적어도 대학은 나와야 하고 2) 이전에 아이를 낳는 일에 쓰인 적이 없어야 하며 3)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번식 목적에 알맞은 크기여야 한다. 이 정도면 된다. 아이를 낳겠다는 열의와 함께 이 세 가지만 협상 테이블에 올리면 엄마 정을 든든한 지원군으로 얻을지 모른다. 사랑이란 위대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