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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67902702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4-10-15
책 소개
목차
서문 | 산디 토츠비그 · 007
뜨개질하는 요물들 | 마거릿 애트우드 · 015
진짜 사나이 | 시엔 레스터 · 029
보리수나무의 처녀귀신 | 카밀라 샴지 · 059
가사 고용인 노동조합 | 엠마 도노휴 · 073
촌년 | 커스티 로건 · 099
포르노 배우의 우월함 | 캐럴라인 오도노휴 · 127
악플대응팀 | 헬렌 오이예미 · 151
할망구의 정원 | 린다 그랜트 · 165
예지몽의 전사 | 키분두 오누조 · 189
의자 속 악령 | 엘리너 크루스 · 211
홀아비 염탐꾼 | 수지 보이트 · 239
공군 지원 부대 | 앨리 스미스 · 265
피압제자의 격분 | 레이첼 시퍼트 · 287
호랑이 엄마 | 클레어 코다 · 317
용 부인의 비늘 | 스텔라 더피 · 337
역자 후기 | 이수영 · 363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주인은 소문의 대상이지만 남주인은 존경의 대상이 된다. 남자는 ‘늙은 개’라고 불려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지만 여자는 ‘개년’이 되면 위축되어야 한다. 이 책의 주제는 이런 멸칭, 별명들을 제대로 차지하는 것이다. 남자는 ‘쿨한 고양이’가 될 수 있고 그에 대해 뽐낼 수도 있지만 여자가 ‘고양이 같다’는 건, 음흉해서 친구할 만하지 못하며 집에 머물러야 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여성이 계속 고양이 같이 굴다가 중년이 된다면 그녀는 ‘살쾡이’ 즉 ‘폐경 후에도 여전히 왕성한 성욕을 가진 여성’이라는 무서운 존재가 되리라 기대된다.
“믿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하지만 나는 믿어. 지고한 선으로의 신에 대한 철학가들의 논고를 읽기 전부터도 나는 그렇게 믿어왔기에, 세상 속에서뿐 아니라 나 자신 안에서도 신의 증거를 본다네. 난 다른 어떤 존재들과도 다르지 않게, 신의 심상을 따라 만들어졌어. 그러니 나의 본성에 따라 행동하는 게 자연스러운 게 아니면 뭘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냐.”
“하지만 나는 그렇게 알고 있어.” 그녀가 우기며 나의 동의를 강요하는 듯했다. “매혹적인 여성의 아름다움에 반해버리는 것보다 더 자연스러운 일이 어디 있을까? 그 우아한 자태와 타고난 지성을 찬양하고 경의를 바치는 게, 그런 피조물을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바라는 게 당연하지 않아? 그 반대로, 웬 꼴사나운 얼뜨기 놈을, 아니 더 끔찍하게는, 아무 색채도, 빛도, 매력도 없는 무미건조한 한심한 남자들을, 그런 자의 냄새를, 숨결을, 존재를 참아주는 것도 힘든데, 찬양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