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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4644914
· 쪽수 : 242쪽
· 출판일 : 2017-03-27
책 소개
목차
Episode #1 ‘소심한’과 ‘멀리 떨어진 곳’ 사이에서 007
Episode #2 로마 041
Episode #3 강가의 에덴동산 073
Episode #4 멍청이의 포트폴리오 091
Episode #5 스노우, 당신은 해고예요 121
Episode #6 프랑스 파리 141
Episode #7 마지막 태즈메이니안 171
Appendix 로봇빌과 카슬로우 씨 217
커트 보니것 연보 239
리뷰
책속에서
인간에게 시간이란 막다른 골목이 눈에 보이는 일방통행로이니까. _「'소심한'과 '멀리 떨어진 곳' 사이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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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시간이 이겼다. 또 한 명의 인간을,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훔쳐가버렸다. _「'소심한'과 '멀 리 떨어진 곳'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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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는 흐릿한 정신을 모아 그림에 집중했다. 이상하다, 그는 생각했다. 자기가 뭘 그렸는지 이제야 깨닫 다니 얼마나 이상한가. 멀리서 보니 물감 덩어리들은 멋진 풍경화가 되었다. 그는 미소를 지으려 노력했다. 자신의 명작을 향한 부질없는 경의의 표시였다. _「'소심한'과 '멀리 떨어진 곳'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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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묻지 말아요. 꿈속에서 한 행동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전쟁에서도 그렇고요. 인생 에서도 그렇지요. 사랑에서도 그렇고요." _「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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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네가 나에게 키스를 하면," 그녀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그게 필요한 모든 말을 하는 게 되겠 지, 싫으니?" _「강가의 에덴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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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심장이 화재경보기처럼 마구 뛰었다. 이제는 말할 준비가, 자신이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할 준 비가 되어 있었다. 가슴속 가득한 단어들이 금방이라도 터져나올 것 같았다. _「강가의 에덴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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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림새는 어떤 단서도 제공하지 않는다. 홈부르크 모자, 은행가들이 즐겨 입는 회색 양복, 단정한 줄무늬 넥 타이, 번쩍번쩍 광이 나는 검정 구두는, 그 사람의 귀 모양을 말해줄 수 없을 뿐 아니라 그에게 투자 자금이 있는지도 알려주지 않는다. 나도 안다. 내가 바로 홈부르크 모자와 회색 양복, 줄무늬 넥타이, 번쩍번쩍 광이 나는 검정 구두 차림이니까. _「멍청이의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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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으로 온몸에 감각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음주는 몸에 꼭 필요한 것이었다. _「멍청이의 포트폴리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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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린, 난 항상 찍소리도 못 내고 살아왔어요." 아르망 플레밍이 말했다. "살면서 반항이라곤 해본 적이 없지요. 내가 해야 했던 일이나 하고 싶었던 일은 하나도 하지 못했어요." _「스노우, 당신은 해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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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으로부터 당신을 데리고 떠날 테니까. 진눈깨비, 추위, 웨츨, 제너럴 포지 앤드 파운드리 사, 위 선, 두려움, 고상한 척하기, 이중성, 복종, 괴롭힘, 타협, 정말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하는 것……" _「스노우, 당신은 해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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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자신이 진정으로 살아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 온갖 미친 행동을 해야만 해요. 당신에 게서는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절대로 느낄 수 없었을 거예요." _「스노우, 당신은 해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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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와 레이철에게 늙는다는 것은 계속 빈털터리로 지내는 것보다 더 견디기 힘들었다. 나이가 지긋한 사람 6 들과의 우연한 만남은 쉽게 받은 신용대출만큼이나 위안을 주었다. _「프랑스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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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인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벅하트 부부에게 자신의 결혼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신시켜 줄 만한 표현을 떠올렸다. "우리는 서로 아주 많이 사랑해요." _「프랑스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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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언어든 사람들 입에서 나오면 소음이 될 뿐이야. 누군가 나를 향해 소음을 만들어내고 나는 그를 향 해 소음을 되돌려주는 거지." _「프랑스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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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사랑, 사랑, 사랑일 뿐이다. 때로는 그게 인생이다. _「마지막 태즈메이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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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또다른 하인리히, 저명한 작가 하인리히 뵐과 나는 서로 대적하는 군대에서 상병으로 복무한 적이 있 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되었다. 한번은 내가 독일인의 특성 중 근본적인 단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복종심'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인간을 제물로 바친 의식을 주관한 아즈텍 제사장들과 콜럼버스의 부하들 이 복종했던 무시무시한 명령, 내가 이 글을 쓰기 불과 삼 년 전 천안문에서 비무장으로 평화 시위를 하던 사람들의 입을 막으려던 낡아빠진 중국 관료주의의 명령을 생각해보면, 나는 복종이 인류 대부분의 근본적인 단점이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 _「마지막 태즈메이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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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때 모셨던 한 상사는 모든 여자들이 한 달 중 같은 날에 생리를 하며, 모두 달님에 의해 통제된다고 믿을 만큼 어리석었다. _「마지막 태즈메이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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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지저분하고 가난하다. 네 아버지는 이곳 신발 공장에서 일했다. 그 공장은 문을 닫았고, 네 아버지와 수천 명의 노동자들은 다른 곳으로 떠나야 했다. _「로봇빌과 카슬로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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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머릿속을 들쑤시며 적절한 표현을 찾아낸다. 살아 있는 동상들을 떠올렸다가 이내 지운다. 여기 있는 엄 숙한 사람들은 동상처럼 솔직하지 않다. _「로봇빌과 카슬로우 씨」
지금은 그러지 않지만 당시만 해도, 엄청난 사상자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역사는 진보하는 중이라 믿었다. 그러나 역사는 인간이 고질적으로 가장 못된 동물이라는 걸 보여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