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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53510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18-11-22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나는 언제나 내가 아니다
명자꽃
나는 누구인가?
겨울 저녁, 덕수궁 현대미술관에서
다른 곳
눈을 이해하는 법
일그러짐?눈의 바다
갑자기
뭐라고?
은밀한 투명무늬
나를 이해하는 법?단순한 삽화
푸른 벽
마음을 들여다본다
저녁에
저녁의 노래
조각가
아무것도 아닌
먼지의 정물
그녀는 곧
순간의 숲
에델바이스
삶은 마술이다
단순한 삽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흰 종이
잡담
눈이 쓴 산문에 앉아
……가 되기를 거부하는 끝내 그 무엇도 아닌 것들
시간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
꽃병
볼살 통통한 소녀 1
볼살 통통한 소녀 2
벌거벗은 마음
새벽의 노래
부러진 쇄골
미지의 대륙
사람은 죽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돼
고양이
검은 사슴
죽음은 비교할 수 없다
오래된 나무
근데, 시간은 있나?
그 이후가 있을까?
저 물속에
소포
꿈
두 장면
도시 외곽의 시간
언니 뭐해!
연두
과일
회귀
돌을 이해하는 법
극도로 차가운 빛
재채기
삽화
등대
나는 누구인가?
자기부상 : 석분기자
자기부상 : 석분기자
자기부상 : 석분기자
자기부상 : 석분기자
자기부상 : 석분기자
해설| 저녁의 극한
|이철주(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나의 죽음을 볼 수 없다.
나는 책상 앞에서 글쓰는 나를 볼 수 없다(글쓰는 나는 더이상 내가 아니니까).
나는 산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내 뒷모습의 영상을 되풀이해서 본다. 달려가서 추월하여 그게 나인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끝끝내 뒤쫓아갈 수밖에 없는,
그것이 나의 불가능이다.
.다없수볼로바서로나를나는나
_「나를 이해하는 법―단순한 삽화」 부분
(해칠까 무서워 도망간 거라고?
그건 인간의 터무니없는 상상)
검은 사슴은 이렇게 말했을 거다.
새벽의 영역에 들어오는 걸
허락하겠다.
저녁에 다시 인간의 영역으로 돌아가는 걸
허락하겠다.
_「검은 사슴」
그러나 삶은 사건이다. 시간은 사건의 연속이다.
탄생 이전에 탄생이 있었고, 죽음 이전에 죽음이 있었다.
탄생과 죽음은 지면의 앞면과 뒷면.
삶은 엎치락뒤치락 팔랑거리는 지면: 여름 햇빛에 반짝이며 뒤척이는 미루나무 수많은 잎 잎들.
_「자기부상 : 석분기자」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