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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은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리라

연인들은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리라

박서영 (지은이)
문학동네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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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은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리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연인들은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리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54845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19-02-03

책 소개

문학동네시인선 118권. 1995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해 마멸되어가는 몸에 대한 치열한 자의식으로 '시간'과 '죽음'의 상상력을 선보여왔던 박서영 시인의 세번째 시집. 2018년 2월 3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시인의 1주기에 맞춰 출간된 유고 시집이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다 옛날 일이잖아요
미행 / 소금 창고 / 입김 / 홀수의 방 / 숲속의 집 / 하얀 흑인 소녀 / 의자 / 방문 / 방, 물속에 가라앉은 / 홀수를 사랑한 시간 / 잉여들 / 파도 속으로 / 불과 얼음을 만들었다 / 창문 닦는 사람 / 눈사람의 봄날 / 페인트공의 구두 / 태양극장 버스 정류소

2부 영원을 껴안았지만 영원히 사라져버린 사랑이 있다
버스 정류소에 앉아 있는 셋 / 키스를 매달고 달리는 버스 / 참새 / 월력 / 별 / 성게 / 슬픈치, 슬픈 / 달의 왈츠 / 거미줄에 걸려 있는 마음 / 누구의 세계입니까? / 종이배를 접지 못하여 / 섬 / 공터 / 삵 / 혀의 지도 / 어항 / 구두

3부 다 알고 있으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문장을 쓰고 있어요
혀 / 입술, 죽은 꽃나무 앞에서 / 숨겨진 방 / 난로 / 기러기 / 황금빛 울음 / 오늘의 믿음 / 울음이 텅 빈 뼛속을 흘러갈 때 / 타인의 일기 / 안부 / 해운대 밤 풍경 / 항구의 아침 / 해양극장 버스 정류소 / 꿈속의 비행 / 구름치 버스 정류장 / 삼월 / 유서 깊은 얼굴

해설|사랑은 서로에게 망명하는 일 - 박서영의 시세계
|장석주(시인·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박서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5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붉은 태양이 거미를 문다』 『좋은 구름』이 있다. 고양행주문학상을 받았다. 2018년 2월 3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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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헝겊 인형을 주워왔다
의자에 앉힌다
나는 1인분의 식사를 준비한다
인형이 사라지면, 사라지면

사라진다는 것은 그다지 멀리 가는 게 아니다

인형이 의자에서 떨어져
내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건 사라진 것이다
인형은 절벽을 경험하겠지

나는 꽃병에 꽂을 부추꽃과 코스모스를 꺾으러 나간다
인형의 입장에서 보면 나는 사라진 것이다
인형은 이별의 절벽을 경험하겠지

사라진다는 것은 문을 열고 나가
문 뒤에 영원히 기대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다지 멀리 가지도 못하면서
너무 멀리 가버린 것들의 차가워진 심장

내가 꽃을 들고 올 때까지 인형은 의자에 앉아 있다

자신이 쓰레기통에 버려진 적이 있다는 것을
그 바로 옆이 꽃밭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헝겊 인형이
의자에 앉아 미소 짓고 있다

─「의자」 전문


쨍그랑, 나무를 비추던 밤하늘은 깨지고
창문은 벗기는 것보다 깨트리는 게 더 쉽지만
열려 있는 내 창문으로 누군가 던진 돌과 새들의 시체는

방 가득 쌓여 천천히 깃털이 돋아나고 있다
창문은 저 세상이 내게 보낸 애틋한 유물 중의 하나였으니

수많은 고통을 탐사한 결과
뒤통수나 뒷면엔 영원히 채워지지 않은 구멍이 있어
그 구멍을 다 통과해야 인간의 몸은 잿더미가 될 것이다

―「창문 닦는 사람」 부분


실종은 왜 죽음으로 처리되지 않나
영원히 기다리게 하나
연락두절은 왜 우리를
노을이 뜰 때부터 질 때까지 항구에 앉아 있게 하나
달이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앉아 있게 하나
바다에 떨어진 빗방울이 뚜렷한 글씨를 쓸 때까지
물속을 물끄러미 들여다보게 하나

─「성게」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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