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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60211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19-12-27
책 소개
목차
1장 딸은 공집합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2장 우리가 아닌 삶
3장 혼자 행진하는 사람
4장 비밀은 당신이 영혼을 가진 존재라는 증거입니다
5장 당신 뒤에 딸도 받아쓰기를 했습니다
6장 지상의 꿈은 혼들의 거처입니다
7장 부서지는 나는, 있습니다
8장 기다림이라는 신앙
9장 파도는 묻습니다
10장 한 남자는 얼마나 많은 골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까
에필로그 당신은 뒷모습이고 풍경은 흐릅니다
작가의 말
참고 문헌
도판 목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기다림이 무엇인지 채 알기도 전에 그 속으로 뛰어들기를 선택했다. 날 때부터 사랑을 아는 자는 없다. 날 때부터 기다림을 아는 자는 없다. 알기도 전에 뛰어든 자만이 오직 그것을 아는 자가 될 수 있다.
잘 알지 못하는 이를 향한 긴 기다림은 사랑이 되었다.
병이 되었다.
사랑이고 병이 되었다
그는 죽는 순간까지 누군가에게 손 내미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육신의 빛이 모두 꺼졌지만 두 눈만은 여전히 빛나는 채로 그는 찾아온 모든 사람들과 손을 잡았습니다. 그것이 한 인간에게 정말로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것,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는 것은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았습니다.
붙잡히지 않기 위해서, 지금은 집에 갈 수 없기 때문에,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그곳으로 갈 수 없기 때문에, 그러나 결국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그곳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당신의 아내, 당신의 딸, 당신의 동지, 없는 고향, 없는 부모, 그러나 당신의 조국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돌아가기 위해 당신은 여전히 꿈속을 헤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