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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과 탄광

우물과 탄광

진 필립스 (지은이), 조혜연 (옮긴이)
문학동네
13,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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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과 탄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물과 탄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4670265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0-01-15

책 소개

소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여자가 어느 가족의 우물에 갓난아기를 버리고 사라져버리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아빠 앨버트, 엄마 리타, 세 아이 버지, 테스, 잭으로 이뤄진 주인공 가족의 단란한 저녁 시간에 돌연 묘한 긴장이 감돈다.

목차

추천의 말

1 물의 부름
2 햇살
3 매미 허물
4 쓸모없는 슬레이트
5 조나
6 목화 따기
7 이야기 지어내기
8 우물의 여자
9 커피와 저녁식사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진 필립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태어났다. 버밍햄서던 칼리지에서 정치언론학을 전공하고 십 년 넘게 잡지기자로 활동했다. 첫 장편소설 『우물과 탄광The Well and The Mine』으로 2009년 반스 앤드 노블 디스커버상을 수상하고 전 세계 29개국에 판권을 수출했다. 이후 꾸준한 작품활동을 통해 평단과 대중 모두의 호평을 받는 작가로 이름을 알리며 청소년소설로도 영역을 넓혔다. 다섯번째 장편소설 『밤의 동물원』이 2016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화제작으로 주목받았고 28개국에 판권을 수출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가족과 함께 살며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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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연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출판번역가 및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나는 에드먼튼의 정원사』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원조의 덫』, 『아름다움이 여자를 공격한다』, 『그린존』, 『우물과 탄광』 등이 있다. 대학생에서 회사원, 그리고 교사까지 다양한 경험을 하며 역동적인 20대를 보내고, 그 뒤에는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그리고 번역가이자 작가로 잔잔하지만 의미 있는 30대를 보냈다. 현재는 첫사랑으로 만난 세상 다정한 동갑내기 남편과 세계 최강의 애교로 무장한 쌍둥이 두 아들의 무한 사랑을 받으며 앞으로 펼쳐질 40대에는 또 어떤 가슴 뛰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하루하루 설레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블로그 blog.naver.com/dey98 브런치 brunch.co.kr/@dey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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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얼굴에서 땀도 마르지 않은 채 피로 흠뻑 젖은 침대시트 위에 누워 있던 엄마의 모습을 기억한다. (…) 양쪽 눈이 찢어지고 양팔은 깨끗이 잘려 살점들만 덜렁거리는 채 탄광에서 집으로 실려가는 남자를 본 적도 있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우리집 물양동이 밖으로 삐져나온 퉁퉁 부은 아기의 시신만큼 충격적이지 않았다.


개울가는 아무때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반면 우물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나는 우물 밑을 가만히 내려다보며 어쩌면 목욕물을 긷는 중에 인어공주나 말하는 물고기가 딸려올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종종 했다. 그런데 목욕물에 딸려온 아기라니.


아침에 집을 나선 아빠가 그날 저녁에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만큼은 나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결국 내가 가장이 되리라는 것도. 당시 내 또래의 몇몇 남자아이들은 이미 탄광에서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빠는 나를 탄광으로 보내지 않았다. 학교에 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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