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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속에는 못 속이는 이야기

못 속에는 못 속이는 이야기

김박은경 (지은이)
  |  
문학동네
2020-10-13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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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속에는 못 속이는 이야기

책 정보

· 제목 : 못 속에는 못 속이는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74614
· 쪽수 : 120쪽

책 소개

문학동네시인선 148권. 2002년 『시와 반시』를 통해 등단한 이후 김박은경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시의 원형이 대체 무엇이기에…… 하는 자문자답의 과정이라 짧게 요약할 수도 있을 듯하다. 풀어 말한다면 ‘시론’이라는 시의 정신을 시에 미친 시인이 탐해가는 과정이라 친절히 설명해볼 수도 있을 듯하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영원히 영원은 아니니까요
당신의 적격 / 황홀은 그다음 / Keep calm and get tattoo / 파본 / 안녕, 나야 / 정신과 확인 / 다른 이야기 / 관계들 / 언젠가 지금과 다른 생 / 오늘의 영원 / 녹사평 / 혼수 / 밤 열두시 / 사교적인 적 / 미치도록 손과 입 / 미봉 / ASMR / 못 속이는 이야기 / 확신하는 이목 / 어디는 있고 우리는 없고 / 요철의 모월

2부 언제까지나 왜요
후 / 모두의 훅, / 백치의 회복 / 치마 검정 주름 / 의자가 있다 / 타임 / 문진하는 오후 / 삼인칭 욕조 / 글자벌레들 / 꽃피는 외딴 / 에뮤(Emu) / 망(望) / 보통의 불우 / 바닥에는 바닥이 / 있습니까, 물론이라고 / 애인과 아내 / 독후(讀後) / 우리의 버릇 / 미슐랭 가이드의 맛 / 꽃이었던 폐허가 사랑이었던 지옥이 전부였던 부재가 자랑이었던 슬픔이 / 손목 위의 꽃 / 쓰다듬는다

3부 긍정은 찢어진 날개를 떨게 하고
나무 너무나 나의 나무 / 오월과 유월의 심장 / 검정은 검정을 / 대신의 신 / 잎에 대해서는 입에 대해서는 / 지금의 당연 / 우리는 탈각, / 소란 / 두음의 감정 / 좋은 춤 / 한번 모자 / 시간선 / 파주 / 두 손을 비비며 하는 인사 / 처음의 처음 / 0000 / 습관적인 금요일 / 겨울밤의 이름 / 푸른 것, 흰 벽 / 산책할까요 / 내일의 메뉴 / 별이 빛나는 밤 / 광시(光視)

해설|견디는 시
|양경언(문학평론가)

저자소개

김박은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사랑을 믿지 않으면서 연애를 했고, 비혼주의자면서 결혼을 했습니다. 살림은 싫어하고 책은 좋아하고, 통화는 싫어하고 문자는 좋아하고, 직접 만나는 건 싫어하고 그리워하는 건 좋아합니다. 특기는 산책, 취미는 물구나무서기. 소설이나 영화는 결말을 미리 알고서야 맘 편히 보는 편이고, 다정이 병이라 부러 무정해지곤 합니다. 양손잡이가 되려고 연습 중입니다. 그간의 책으로는 『온통 빨강이라니』, 『중독』, 『홀림증』, 『못 속에는 못 속이는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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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못 속에는 못 속이는 이야기, 벽에서 못이 떨어졌다면 돌이킬 수 없이 휘어져 있다면 못도 속도 휘어졌겠지 다정을 다 주면 다정을 잃게 된다 파고드는 아이를 안고 업다 굳어버린 지친 몸처럼 고스란히 운명의 각이 잡히게 된다 불안과 불신이지만 전체적으로는 낙관했겠지 무모하게 희망했겠지 기를 쓰며 휘둘렸겠지 아무것도 몰랐다면 우리는 없었겠지 검고 좁은 못 구멍의 전후로 영원토록 적나라한 미래라니 가능한 모든 차원으로 달라붙는 그것은 이종의 피 혹은 뼈, 가족 아니 가죽 달라붙어 거두고 가두니 안거나 안지 않거나 갈 수 없다 안에서도 밖에서도 열 수 없다 문이 없다 찐득한 얼룩과 냄새가 왜겠니 더러운 게 아니라 가난한 거야 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없는 거야 알려주고 싶지 않아 주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하지만 고통일 거야 내일에게도, 가장 안쪽에 먼저 죽은 것이 있다 죽은 것으로 가득해 빈틈이 없다 더이상 살 수 있는 것이 없다 살아 있는 것이 없다 구멍마다 외눈박이 아이들 서글픈 꿈들 믿을 수 없을 만치 작고 동그란 어깨의 형태 그럼에도 속절없이 다녀가다니 좁은 방 벽에 늘어가는 못 자국처럼 기웃기웃 안부라도 전하는 건가 빛을 향하는 것이 목숨을 거는 일이라 천지간 꽃 향에 취해 걷다보면 널브러진 꽃가지들이 수습 못한 팔다리 같아 꽃을 잃은 나무마다 비틀거리는 여인 같아 으깨진 꽃물은 피눈물 같아 빈 벽의 빈 구멍들을 차마 볼 수 없는데
-「못 속이는 이야기」 전문


언젠가의 밤과 어젯밤과 마지막의 밤까지 내가 너야 네가 나야, 안다 알고 있다 알고 있다는 것을 안다 어제와 내일이 금간 틈으로 빛이 새어나온다 그리로 기어들어간다 안녕, 또 나야
-「안녕, 나야」 부분


아무것도 쓰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우리라니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이 마음에 같은 일이 두 번은 없다고 오르페우스, 한번 닫힌 문은 영원히 열리지 않는다고 다시는 돌아보지 않는다고 입이 없는 일생이 간다고 쓴다

빈칸과 여백 사이 핏줄처럼 선명한 길이라고 쓴다

가볍고 긴 침묵이라고 쓴다
-「글자벌레들」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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