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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4677233
· 쪽수 : 276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_5
1부 말
시와 산문 사이를 우왕좌왕하며_11
이름을 부르면 계속해서 태어나는_21
이런 날들은 지나가지 않을 거니까_31
침묵은 아무것도 밝히지 못한다_42
홀리는 인간_54
불행이 찾아오는 이유_64
2부 시
사건에 관하여_87
새로운 기쁨_103
내가 작가가 되기로 한 것은_119
중경맨션_127
생각병 생일병_131
3부 삶
기계 인간이 되고 싶고 되기 싫어_147
돌을 묘사하겠다고 나선 그가 스스로를 옭아매고야 말았다_156
천 개의 손이 필요하다_166
마음이라는 거 요상한 거 그거_177
비브르 사 비_187
가라앉은 상자_193
세계가 나의 침묵을 도와줬으면 좋겠어_203
4부 여성
매듭 풀기_211
중력에 반대함_222
지구를 지켜라_229
투명 혹은 불투명 가깝고 먼_240
‘악한 여성’은 어떤 방식으로 다루어지는가_252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_262
나오며_273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최고 좋았던 건 내 글 읽고 뭔가 쓰고 싶어져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혹은 글을 쓰게 되었다는 리뷰들이었다. 그것은 최고의 칭찬입니다. 늘 쓰고 싶게 만들어버릴 것이다. 다짐, 다짐.
한편으로는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이혼한 여성도 세상에 있고,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그런 전례를 보지 못했던, 혹은 어머니가 쉬쉬하듯 소문을 물어나르며 ‘누구는 이혼했다더라’ 같은 방식이 아니라,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말하고 싶다. 그런 가까운 사람을 보고 자란 사람은 훗날에 다를 거라고 생각하니까.
비트겐슈타인은 이런 말을 했지.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고. 나는 그 말을 좋아했던 적이 있다. 지금은 동의하지 않는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어설프게라도 계속 이야기해서 말할 수 없는 것을 약간이라도 드러내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목소리가 많아져야 그 안에서 중심에 가장 가까운 것들의 접점이 점점 보이게 되고 결국에는 말할 수 없는 것의 실체가 드러나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