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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4682367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파리 마카롱 수수께끼
뉴욕 치즈 케이크 수수께끼
베를린 튀김빵 수수께끼
피렌체 슈크림 수수께끼
리뷰
책속에서
“최근 학교 근처에 독일 빵 가게가 문을 열었어. 이 튀김빵도 판다고 해서, 세계의 연말이라는 주제로 12월 호에서 다룰 생각으로 취재를 신청했고 흔쾌히 승낙을 받았어. 그래서 얘기만 들을 게 아니라 실제로 그 게임을 해보고 머스터드 빵에 걸린 사람이 기사를 쓰기로 했어. 튀김빵을 사람 수대로 준비해서 이 접시에 담았지.”그래서 책상 위에 접시가 있구나.“그리고 다 함께 동시에 먹었어.”신호와 함께 잼이 든 튀김빵을 먹는 겐고를 상상하니 왠지 그것만으로도 조금 우스웠다. 물론 겐고는 이렇게 보여도 코코아를 맛있게 타는 법에 연연하는 남자니 달콤한 디저트도 그럭저럭 잘 먹는 편이리라.“맛있었어?”그렇게 묻자 겐고는 어째선지 얼굴을 찌푸렸다.“그게 문제야.”“맛없었어?”“아니, 맛있었어.”“그럼 아무 문제 없잖아.”“문제가 있었다니까. 잘 들어, 모두 맛있었다는 거야.” (「베를린 튀김빵 수수께끼」)
“잘 들어, 코기. 네 적이 누구였는지, 정말 알고 싶어?”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또렷한 대답이 돌아왔다.“네.”나는 알 수 있다. 오사나이는 코기가 포기하길 원하는 것이다. 부조리한 상황에 체념하고, 이런 일도 있다고 받아들이는 소시민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기에 오사나이는 거듭 말했다.“숨은 사정을 알려고 하면 대개 대가를 치르게 돼. 이런 짓까지 해가면서 알고 싶었던 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될지도 몰라. 그래도? 무슨 일이 있어도?”코기는 망설이지 않았다.“무슨 일이 있어도!”그렇게 부르짖었다.“용서할 수 없단 말이에요!”“……그래.”고개를 숙이고 있어 오사나이의 표정은 알 수가 없었다. 슬퍼하고 있었을까? 아니, 어쩌면 웃고 있었을까? 오사나이는 하얀 소파에 몸을 깊숙이 묻고 이렇게 말했다.“알았어. 내가 도와줄게.” (「피렌체 슈크림 수수께끼」)
2학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자 낮은 여전히 후덥지근하지만 아침저녁 바람은 자못 싸늘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