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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4682459
· 쪽수 : 736쪽
· 출판일 : 2021-10-06
책 소개
목차
007 저 너머의 목소리
719 에필로그
733 맺는말
리뷰
책속에서
달빛 속에서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요나스는 긴장된 표정으로 눈을 깜박거리다가 그 남자를 알아보았다. 분명히 전에 봤던 사람이었다.
남자의 눈은 차가웠다. 냉정하고 두려움에 가득 차 있었다. 남자는 요나스 앞으로 몸을 숙이며 숨이 턱 막힌 소리로 물었다. “넌 누구야?” 남자가 요나스의 어깨를 붙잡았다. “아론은 어디 있어? 스웨덴계 미국인 말이야.”
요나스는 입을 벌렸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머릿속에서 모든 단어들이 사라졌다. 남자는 계속 질문을 퍼부었다. “그 노인 어디 있어?” 남자가 피가 뚝뚝 떨어지는 도끼를 들어 올렸다.
“문을 닫아야 해요.” 아이가 속삭였다. “잠가야 해요! 그자들이 쫓아와요!”
“누가 쫓아온다는 거지?”
“죽은 자들요. 배에서부터 쫓아오고 있어요.”
옐로프는 문을 닫고 열쇠를 돌렸다.
“누가 널 쫓아온다고?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보겠니?”
소년은 보트 창고 안쪽으로 기어 들어갔다. 그는 옐로프의 좁은 침대 앞에서 멈추더니 거기에 매달린 채 여전히 문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새들은 뭔가를 먹고 있었다. 고깃덩어리 같았다. 흰꼬리수리 중 한 마리가 무언가 하얀 것을 위쪽으로 끌어당겼다. 사람 손이었다. 생기가 없는 사람의 손. 새가 부리를 벌리자, 손이 다시 보트 위로 떨어졌다.
귀향자는 잠시 드넓은 하늘 아래 미동도 없이 서 있다가, 물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겁을 주어 새들을 쫓아내려고 크게 소리쳤다. 뱃전 앞에 이르자, 보트 내부가 보였다. 에이나르 발이 좁은 널빤지 위에 똑바로 누워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