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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86969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2-05-26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시(詩) / 사랑한다 / 대하드라마 역사는 흐른다 / 토씨찾기 / 어디? / 더럽혀진 하늘이 깨끗해지지는 않았다 / 길, 어둠에 잠긴 / 그동안 얼마나 많은 / ㄱ 혹은 ㅁ / 병상 일기 / 그리마 / 그 한 주일 동안 나는 / 왜 / 울음 연습 / 노예가 / 이별법 / 입원인가 퇴원인가 / 나는 왜 정면으로 태양을 마주보지 못하는가 / 가지치기 / 그래 저물자 저물어가자 / 유배 일지 / 무덤에서 / 정신병동 / 둥둥 눈부셔라 / 텅 빈 것들이 모반처럼 / 그것은 느리고 지루한 그자의 / 그곳 너무 먼
2부
유서 1 / 유서 3 / 유배 일지 1 / 유배 일지 2 / 유배 일지 3 / 유배 일지 4 / 굴욕의 땅에서 1 / 굴욕의 땅에서 2 / 굴욕의 땅에서 3 / 굴욕의 땅에서 4 / 굴욕의 땅에서 5 / 안암동 1 / 안암동 2 / 안암동 3 / 안암동 4 / 안암동 5 / 안암동 6 / 안암동 7 / 안암동 8 / 안암동 9 / 안개의 몸
3부
아~ 하고 하품을 하다가 / 비명을 지르며 추위가 몰려왔다 / 꿈에 / 태풍 / 추위 속에서 / 육교 아래 사는 비둘기를 위하여 / 물을 끓이며 / 한국 여자 / 총알택시를 타고 / 팔리기를 기다리는 온갖 것들이 / 공동묘지 / 묘사를 위한 단상 / 잠자리에서 / 비 오는 날의 연상 / 슬픈 시 / 장미 1 / 장미 2 / 봄날 / 안개를 따라 숲으로 간다 / 가을 / 누구나 / 가상
저자소개
책속에서
왜 새는 날아오를 때 주둥이를 하늘로 향하는가
하늘은 작은 새의 깃털에도 흔들리는가
흔들리며 부서져내리는가 왜
해는 밥그릇을 닮았는가 밥그릇은 매일 하늘 한가운데서 이글거리는가 이글거리며
바람의 방향도 바꾸지 못하는가 왜
사람들은 매일 해를 먹는가 해를 먹은 여자들의 배는 퉁퉁하게 부풀어오르고 왜
사람들은 다시 해를 낳는가 이글이글 타는 밥그릇을 낳는가 밥그릇은 왜
남은 날짜처럼 하얀가 날짜들은 왜
언제나 기우뚱 사선으로 서 있는가 기울어지는 것들은 왜
구체적인가
저기 저 신세계 백화점 앞 일제히 사선으로 기울어져 오물거리는 사람들……
서로 부딪치며 밀치며 어두운 지하도로 내려가는……
─「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