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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97941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4-05-15
책 소개
목차
세상 모든 바다
롤링 선더 러브
전조등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보편 교양
로나, 우리의 별
태엽은 12와 1/2바퀴
무겁고 높은
팍스 아토미카
해설 | 평범한 자는 들어오라
이희우(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러 논쟁이 세모바 자체를 초월해버리는 동안, 나는 모든 게 뒤죽박죽으로 느껴질 뿐이어서 의견을 가질 수가 없었다. 내가 의견을 가져야 하는지, 그럴 자격이 있는지도 의심스러웠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고 어쩌면 지금까지 많은 일에 대하여 그래왔지만…… 이번에는 어디에 ‘좋아요’를 남기고 무엇을 리트윗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_「세상 모든 바다」
방송을 보며 맹희는 생각했다. 저게 나인가. 아니지. 저것도 나인가. 그건 맞지. 완두는 맹희의 전부는 아니었지만 일부이긴 했다. 나 생각보다 관종이었을지도. 맹희는 갖가지 조합의 검색어를 입력하여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 읽었다. 각오는 했지만 어떤 말들은 너무 부당했다. 사람들은 나이와 직업과 외모를 초월한 사랑이 더 진실하다 여기면서도 정말 그것들을 초월하려고 시도하면 자격을 물었다. 인생을 반도 안 산 사람에게 어떻게 ‘도태’되었다는 표현을 할 수 있는지, 596명이나 거기에 추천을 누르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의아했다.
_「롤링 선더 러브」
그는 “나다운 게 뭔데! 나다운 게 뭐냐고!”라고 소리 내보고 큭큭 웃었다. 그것 또한 언젠가 본 드라마 주인공을 흉내낸 것이었으므로 그는 다시 큭큭 웃었다. 그리고 자기다운 게 뭔지 생각하다 자기답게 사는 게 지겨워졌다.
_「전조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