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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4698092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4-02-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나만의 역사를 써내려갈 용기
1장 점프 스타트-꿈을 향해 힘차게 출발
눈이 거의 오지 않는 동네
스키 타는 순간만큼은
첫 여름 전지훈련
부산 선수의 셀프 훈련법
막내 온 탑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뚝 하고 끊어진 순간
잊을 수 없는 첫 올림픽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트라우마를 깨닫다
그냥은 그냥 되지 않는다
2장 슬립-잘 넘어지고 잘 일어서기
나는야 강길동
2아웃만은 막아야 한다
매운 새우깡 정신
재능의 함정
나까지 나를 포기할 수는 없으니까
내가 생각하는 스포츠맨십
당장 원하는 결과는 아닐지라도
두 번의 무릎 수술에서 배운 것들
수동적인 사람, 딱 한 가지만 빼고
3장 인스펙션-내 인생을 미리 답사할 수 있다면
진짜 중요한 건 좋아하는 마음
행복한 스키 선수
우리가 만들어갈 더 좋은 이야기
나에겐 돌아갈 곳이 있다
눈이 다 녹아버리기 전에
용기, 두려워도 하는 것
에필로그-처음 스키를 신었던 그 순간으로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꼭 붙들고 놓지 않은 세 단어가 있다. 두려워도, 그냥, 용기. 국가대표 9년 동안 세 번의 올림픽에 출전하고 셀 수 없이 많은 국내외 경기를 뛰면서, 부상에 대한 두려움, 결과에 대한 두려움,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 등 수많은 두려움을 만났다. 무엇보다도 가장 두려웠던 건 먼 훗날 이 여정을 돌아봤을 때 최선을 다하지 못한 내 모습을 마주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정도로 힘든 훈련을 소화하고, 온몸이 얼어붙을 듯한 추위 속에서 경쟁하고, 먼 타지에서 외로운 순간들을 견뎠다. 그 과정에서 ‘그냥’ 하는 마음이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_프롤로그 「나만의 역사를 써내려갈 용기」
돌이켜보면 눈이 거의 오지 않는 부산에서 태어나 스키를 시작한 것도, 한국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알파인스키를 선택한 것도, 모두 거창한 포부가 있어서는 아니었다. 그냥 어쩌다보니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뿐. 사실 우리가 살면서 하는 모든 일의 시작에 명확한 근거나 이유,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닐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왜 시작했느냐보다 어떻게 해나갔느냐가 아닐까. 내가 스키를 시작한 이유가 ‘어쩌다보니’였어도 그후 저절로 이뤄진 일은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_「눈이 거의 오지 않는 동네」
무릎 재활을 하면서 이렇게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을 앞으로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막막했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방황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답을 구하려 애썼다. 하지만 시간이 꽤 지나고서야 알게 되었다. 삶의 의미는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임을. 그리고 때로는 그 의미를 모르겠더라도 그냥 하는 것이 답이라는 사실을._「그냥은 그냥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