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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뇌과학 > 뇌과학 일반
· ISBN : 9788955613025
· 쪽수 : 440쪽
책 소개
목차
감사의 글
시작하는 글
색맹이 된 화가
마지막 히피
투렛증후군 외과의사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꿈에 그리는 풍경
자폐증을 가진 천재 소년
화성의 인류학자
추천 도서
참고 문헌
리뷰
책속에서
투렛증후군 외과의사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미세한 틱과 강박증, 이상하면서도 우스운 행동을 보이는 투렛증후군 환자들이 종사할 수 있는 직업에는 제한이 있지 않을까 싶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중략)금요일로 예정된 수술은 유방절제술이었다. 나는 베넷의 수술광경을 반드시 지켜보고 싶었다. 외래환자를 친찰하는 몇 분 동안은 누구나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몇 초나 몇 분이 아니라 몇 시간 동안 끈질기게 집중해야 되는 길고 어려운 수술을 그는 어떤 식으로 처리할까?
베넷이 수술을 준비하는 모습은 어안이 벙벙해질 만한 광경이었다. 젊은 보조의가 "바로 옆에서 손을 씻어보면 엄청난 경험이 될 것"이라고 하더니 과연 그랬다. 외래환자들을 진료할 때 보인 행동들이 몇 배로 과장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씻지 않은 어깨, 보조의, 거울 등을 건드리지는 않았지만 끊임없이 불쑥불쑥 손을 내밀지 않나 갑자기 불쑥 다가가서 발로 동료들을 건드리지 않나, 커다한 올빼미처럼 "후우-후! 후우-후!" 하는 소리를 퍼붓질 않나...
손을 다 씻은 베넷과 보조의는 장갑을 끼고 기운을 입었다. 잠시 후 베넷은 칼을 들어 대담하고 깔끔하게 절개를 했고(틱 증상이 전혀 없었고 주의가 산만해지지도 않았다.), 그 즉시 수슬의 리듬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20분이 흐리고 50분, 70분, 100분이 지났다. 혈관을 묶고 신경을 찾는 등 복잡한 과정이 이어졌지만 베넷의 손놀림은 자신 있고 침착하고 리드미컬 했다. 투렛증후군 환자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 본문 15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