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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서양철학 일반
· ISBN : 9788955614930
· 쪽수 : 334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제1장 기독교 정치의 위기
제2장 정교분리의 도전
제3장 도덕에 갇힌 신
제4장 부르주아 신의 탄생
제5장 재유주의 신학의 몰락
제6장 메시아의 부활
제7장 사산된 신
주 석
옮긴이의 글
찾 아 보 기
리뷰
책속에서
기독교인이 기독교인을 한때 이슬람교도나 유대교도, 이교도에게 하듯 광기 어린 분노 속에서 추적하고 살해했다. 마침내 지친 평화가 찾아왔으나 기독교 정치신학의 운명을 되살리지 못한 채 정치적 타협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 평화를 지키고 종교 분쟁을 줄이자는 내용의 새로운 정치사상이 나타나 이전의 지적 전통을 대체했다. 그것은 중세 후기 기독교 정치사상의 변화와 르네상스, 새로운 자연과학의 발달이 가져온 점진적인 변화였다.
홉스는 유럽을 정치신학의 미궁에서 단번에 빼내기 위한 치유책을 제시했다. 그의 제안은 급진적이며 사실상 무시무시했다. 그는 공포를 제거할 의도는 없었고, 오히려 그것을 군주라는 한 인물에만 집중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만약 절대군주가 피지배층을 자신 외에는 그 누구도, 인간이건 신이건, 두려워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면 평화는 유지될지도 모른다. 홉스는 그런 존재를 “지상의 신”이라고 불렀다.
루소는 제3의 길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고 바로 그 때문에 그는 아주 위험한 인물이었다. 루소는 인간을 비도덕적인 존재로 간주하지 않았고, 기독교 성직자와는 달리 양심과 자선, 동료의식, 미덕 같은 인간적 특성을 신성한 은혜의 작용에 귀속시키지 않았다. 그에게는 인간 자체가 본질적으로 선한 존재였다. 그는 계시에 의존하지 않고 인간에게 종교의 유익을 선사한 최초의 인물이었고, 그래서 기독교에 대한 가장 심각한 근대적 도전의 상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