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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55617481
· 쪽수 : 292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천하의 꿈, 인간의 꿈
1장 암탉이 수탉으로 바뀌다-성性의 탄생과 트랜스젠더
2장 무쇠로 청룡언월도를 만들다-우주에서 탄생한 철의 회전관성
3장 동탁군이 강한 까닭은?-등자에 감추어진 무게중심의 비밀
4장 정보가 권력이다-암호 속의 비밀, 미모 속의 맹독
5장 칠성단을 쌓고 바람을 부르다-적벽대전은 중력과 부력의 전투
6장 봉추, 낙봉파에 지다-추락하는 것은 별이 아니다
7장 이승의 영웅에서 저승의 무신으로-아세틸콜린을 차단하라
8장 육손은 팔진도에 빠지고-배흘림 기둥과 착시현상
9장 노수 강가의 만두 잔치-염소 젖꼭지에서 술술 나오는 거미줄
10장 출사표를 던진 제갈량-육정육갑과 제논의 역설
11장 이제는 북벌이다-마찰력 제로에 도전한다
12장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이기다-장수 유전자는 북두칠성 아래에
나가며 친한 것을 낯설게 다시 보기
책속에서
#1.
성이란 것이 우리가 생각하듯이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 것만은 아니다. 인간과는 달리 동물의 세계에서는 수정된 다음에도 암수가 바뀌는 일이 드물지 않게 발견된다. 유전자 외에도 성을 결정하는 다른 요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파충류 가운데는 알이 자랄 때의 온도에 따라 암수가 결정되는 것들이 있다. 도마뱀의 한 종류는 알을 부화시키는 온도에 따라 암수가 뚜렷하게 갈린다. (중략).
더 희한한 것은 알에서 깨어난 뒤 다 자라고 나서 암수가 바뀌는 것들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형태의 성전환은 대체로 어류에서 많이 나타난다. 앵무고기는 알에서 깨어날 때는 모두 암컷이다. 이들은 자라나면서 일부가 수컷으로 바뀌면서 암컷과 짝을 짓고 여러 암컷을 거느리고 산다. 그런데 수컷이 병들거나 죽게 되면, 다 자란 암컷들 가운데 서열이 높은 것이 잽싸게 수컷으로 변신해서 암컷과 짝을 맺는다.
- <1장. 암탉이 수탉으로 바뀌다> 중에서
#2.
전쟁은 점점 장기전이 되어 갔다. 조조는 관도에 커다란 진지를 쌓고 원소군의 진격을 필사적으로 막았고, 원소군은 쌓아 올린 흙 위에 높이 세워 놓은 망대에서 활을 쏴서 조조군을 괴롭혔다. 이에 맞서 조조군이 만든 것이 발석차이다. 발석차는 지레의 원리를 이용해 돌을 던지는 장치로서, 50킬로그램의 무거운 돌을 70미터 이상이나 날릴 수 있었다. (중략)
조조군이 돌을 날려 원소군의 망루를 무너뜨릴 수 있었던 것은, 돌이 빠른 속도로 날아가 큰 운동에너지를 가지고 부딪쳤기 때문이다. 발석차는 지레의 원리를 이용하여 돌을 날려보낸다. 이것은 지레 가운데서도 ‘3종 지레’에 속하는 것으로, 돌덩이를 멀리 날려보내 성을 공격하는 병기이다. 그림과 같이 지레의 짧은 쪽에 아주 무거운 추를 달고, 긴 쪽에 돌덩이를 매달아 준다. 고정되어 있던 추를 풀어 주면 돌덩이는 지레의 원리에 의해 매우 빠른 속도로 공중으로 날아가게 된다. 힘을 보태기 위해 사람들이 함께 잡아당기기도 하였다.
- <4장. 정보가 권력이다> 중에서
#3.
군량을 빼앗긴 위군은 반격에 나서 목우와 유마라도 다시 끌고 가려고 하였지만, 위군 병사들이 아무리 힘을 써도 목우와 유마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위군은 제풀에 지쳐 포기하고 돌아가고 말았다. 목우와 유마가 움직이지 않은 이유는 촉군이 입속의 혀를 비틀어 놓고 달아났기 때문이다. 사마의는 제갈량의 발명품을 그대로 복제하기는 하였지만 그 원리까지는 깨닫지 못한 것이다. 위군이 철수하자 기다리고 있던 촉군은 목우와 유마의 혀를 다시 비틀고, 빼앗은 위군의 식량을 가득 실은 채 촉군의 진지로 돌아갔다.
- <11장. 이제는 북벌이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