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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88955617696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4
한국어판 서문 8
서문 13
1장 페미니스트 호기심으로 군사주의 바라보기
페미니스트 호기심 만들기 21 | 지구화의 군사화, 군사화의 지구화 28 | 자연스럽고 사소한 것에 물음 던지기 32 | 영향을 넘어 원인으로 나아가라 38 | 페미니스트 호기심을 계발하여 얻을 수 있는 것 47
2장 나이키 운동화는 어떻게 군사화되었을까
값싼 노동은 왜 값싼가 53 | 운동화 정치학 59 | 나이키가 한국에 공장을 세운 이유 65 | 시민이 아닌 순종적인 딸로 만들기 70 | 젠더 이데올로기 활용하기 75 | 노스웨트 운동화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78
3장 ‘남성다움’에 목숨을 건 대통령들: 국가 안보의 군사화
안보와 여성 87 | 전통적인 국가 안보의 개념 틀 밖에서 사유하라 92 | 겁쟁이라 비난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초래한 것 99 | 남성화, 여성화, 군사화, 지구화라는 손전등 106 | 사소한 것들의 정치학 110 | 국가 안보는 어떻게 군사화되었나 117
4장 군대는 여성성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군대 내 여성 깊이 읽기
근대화의 상징, 신여성과 여성 군인 125 | 가부장제라는 손전등으로 여성 군인 비추기 130 | 여성 모병이 증가한 맥락들 136 | 여성 군인을 둘러싼 논쟁거리 140 | ‘여성성’이라는 개념은 어떻게 조작되는가 148 |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158
5장 아부 그라이브 포로수용소에서 일어난 일: 남성성은 어떻게 교묘히 이용되는가
아부 그라이브는 섬이 아니다 171 | 무엇이 드러나고 무엇이 드러나지 않았는가 180 | 썩은 사과 때문인가, 썩은 통 때문인가 184 | 남성성과 여성성은 어떻게 교묘히 이용되는가 192 | 이 모든 사건은 연결되고 젠더화되고 지구화되어 있다 200
6장 군사주의라는 옷을 어떻게 벗을 것인가
탈군사화를 위한 다양한 시작: 패션쇼, 투어, 전시 209 | 어떻게 군사주의에서 벗어날 것인가 214 | 소녀들은 어디에 있는가 223 | 결의안 1325와 평화 유지군 228 | 안보 개념을 확장하라 232 | 결의안 1325를 집으로 가져가기 236
7장 일상은 어떻게 군사화되는가: 여성들의 다양한 삶
일본 여성에게 귀 기울이기 243 | 귀여운 아기 양말도 군사화될 수 있다 251 | 그녀의 일상은 어떻게 군사화되고 있는가 256 | 내가 만약 그녀라면 266
결론 탈군사화를 위하여 276
옮긴이의 말 288
참고문헌 296
찾아보기 308
리뷰
책속에서
군사화된다는 것은 군사적 가치들(예컨대 위계질서와 복종, 무력 사용에 대한 신념)을 택하여 그 자체를 더 중요하게 여기며, 군사적인 해결 방식을 각별히 효율적이라 생각하고, 군사적 태도로 접근하는 것을 최선으로 여겨 세상을 위험한 곳으로 보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수세대에 걸쳐 일어나거나 특정한 트라우마에 대한 대응으로 갑작스럽게 일어날지도 모른다. 세상에서 군사화된 사람은 제복을 입은 사람이 아니다. 가장 군사화된 사람은 시민들이다.
대부분 사회에서 대다수 사람은 흔히 여성의 조건이나 여성에 관한 전제에 관해 질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중 많은 사람은 자신의 페미니스트 호기심을 계발하지도 않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여성에 관한 것은 ‘자연스럽거나’ ‘사소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자연스러운’이라는 형용사를 의식하라. ‘사소한’이라는 말을 주의 깊게 보라. 이 두 표현은 당신이 열고 싶은 문을 가로막고 있는 바위다. (……) 페미니스트 호기심은 잡초 뽑는 사람에서부터 시작한다. 잡초를 뽑는 아이들은 먹고사는 데 읽고 쓰는 능력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학교에서 퇴출당한다. 잡초 뽑는 일을 맡을 사람은 마을에서 트랙터를 운전할 수 있는 훈련을 받지 않을 사람으로 정해질 것이다. 잡초 제거를 맡은 사람은 땅을 법적으로 상속받지 못한 이들과 함께 많은 것을 해야만 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질문의 단서를 따라가다 보면, ‘누가 잡초를 제거하는 자이고 누가 아닌가?’가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다. 이 질문을 탐구하면 지구화한 농업과 이로부터 누가 이익을 얻는가, 그리고 이로 인해 누가 가난이라는 궁지에 빠지는가를 조명할 수 있다.
페미니스트 호기심이 결핍된 이 접근은 글로벌한 사업의 정치학을 다룰 때 가장 널리 사용되지만, 사실 너무나 단순하다. 그것은 권력을 감춰버린 접근이다. 당신이 새롭게 질문을 던지는 페미니스트 호기심을 받아들이고 나면, 실제로 여성들을 공장으로 가게 하는 데 얼마나 많은 결정과 얼마나 많은 계산, 얼마나 많은 전략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차리기 시작한다. ‘값싼 노동’이라는 어구를 무심하게 써온 사람들이 공공연히 시인하는 것보다 더 낮은 임금을 주기 위해, 여성들이 운동화를 꿰매거나 마이크로칩을 조립하는 일을 ‘자연스러운’ 일로 여기도록 하기 위하여 기업과 정부가 더 많이 고심하게 하고, 더 많은 자원을 할당하게 하며, 더 많은 권력을 행사하도록 한다는 점을 별안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