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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뇌과학 > 뇌과학 일반
· ISBN : 9788955968972
· 쪽수 : 420쪽
· 출판일 : 2020-08-01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_ i
감사의 글 _ 7
서문
1부 세계의 매듭 _ 15
1장 의식: 철학적 패러독스인가, 과학 연구의 대상인가? _ 18
2장 의식 문제의 특이성 _ 29
3장 누구나 가진 나만의 극장: 쉼 없는 단일성, 끝없는 다양성 _ 43
2부 의식과 뇌
4장 뇌 톺아보기 _ 68
5장 의식과 분산적 신경 활동 _ 88
6장 신경 활동: 통합된 그리고 분화된 _ 104
3부 의식의 메커니즘: 다윈주의적 관점
7장 자연선택론 _ 127
8장 기억의 비표상성 _ 147
9장 지각에서 기억으로: 기억된 현재 _ 159
4부 다양성에 대처하는 법: 역동적 핵심부 가설
10장 통합과 재유입 _ 173
11장 의식과 복잡도 _ 189
12장 매듭이 묶인 곳: 역동적 핵심부 가설 _ 208
5부 매듭 풀기
13장 감각질과 구별 _ 233
14장 의식과 무의식 _ 259
6부 관찰자의 시간
15장 언어와 자아 _ 283
16장 생각 _ 294
17장 서술의 포로 _ 305
주석 _ 329
참고문헌 _ 376
삽화 출처 _ 398
삽화 목록 _ 400
색인 _ 402
책속에서
의식이라는 주제는 한순간도 인류의 관심사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과거에는 오직 철학자들만이 의식을 탐구했지만, 최근에는 심리학자나 신경과학자들도 소위 심신 문제(Mind-Body Problem), 혹은 쇼펜하우어가 말한 ‘세계의 매듭’을 풀기 위해 달려들고 있다. 이 장에서는 의식 연구의 전통적 접근법과 최신 방법론을 한꺼번에 개괄한다. 철학자, 심리학자, 신경과학자들의 여러 주장을 비교하고, 이원론(Dualism)이나 극단적 환원주의(Extreme Reductionism)처럼 명백히 틀린 것들은 걸러낼 것이다. 이를 통해 의식이 철학자들의 전유물이 아닌, 과학적 탐구가 가능한 주제임을 보이고자 한다.
인간의 뇌는 매우 독특한 사물이자 체계다. 뇌의 연결성, 역동성, 기능 양식, 신체 또는 외부 세계와의 관계는 다른 그 어떤 것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뇌의 청사진을 그린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뇌에 대한 지식은 전체 그림 가운데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비록 그리다 만 스케치라도 빈손으로 달려드는 것보다야 낫지 않을까? 특히 그것이 제대로 된 의식 이론을 구축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라면 말이다.
고차 의식이 출현하고 나면, 사회적ㆍ감정적 관계가 자아를 구성한다. 자아는 자의식을 지닌 행위자인 ‘주체’를 만들어낸다. 자아의 개인성은 일차 의식을 가진 동물의 생물학적 개인성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자아는 현상학적 경험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감각적 느낌을 생각, 문화, 믿음과 연결 짓는다. 자아는 상상을 자유케 하여 ‘은유’라는 거대한 지평을 열었다. 자아를 통해 우리는 의식을 유지한 채로 기억된 현재의 족쇄로부터 잠깐이나마 벗어날 수 있다. 일차 의식과 고차 의식의 청사진을 이어붙이면 자각의 지속성, 자아, 이야기ㆍ계획ㆍ소설의 구성이라는 인간 지성의 세 가지 미스터리를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