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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털자리

머리털자리

드니 게즈 (지은이), 이세욱 (옮긴이)
  |  
이지북
2011-09-26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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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털자리

책 정보

· 제목 : 머리털자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56243771
· 쪽수 : 568쪽

책 소개

역사 속에 묻혀 드러나 있지 않았던 면모에 초점을 맞추어 수학과학소설을 발굴해 소개하는 '퍼즐 픽션 Puzzle Fiction' 시리즈. <앵무새의 정리>의 작가 드니 게즈가 2003년에 발표한 네번째 소설이다.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품고 고향 사모스 섬을 떠난 청년 테오의 여정이 펼쳐진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에라토스테네스가 지구의 크기를 재는 역사적인 사건이 자리하고 있다.

저자소개

드니 게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수학자, 역사학자. 파리8대학 과학사 교수를 역임했으며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했다. 2010년 세상을 뜰 때까지 수학이나 과학사의 중요한 주제들을 소설의 힘을 빌려 흥미롭게 발전시켜 나가며 수학과 과학에 관련된 전문지식을 대중화하는 데 앞장서 왔다. 프랑스 3대 일간지 《리베라시옹》에 4년간 수학자 칼럼을 담당했으며, 『세계의 측량』으로 2000년 프랑스 한림원상을 수상했다. 그의 대표작이자 20개 언어로 번역된 『앵무새의 정리』는 프랑스 과학자협회 특별상을 받았다. 그 외 저서로는 『수의 세계』, 『베레니케의 머리카락』, 『항해일지』, 『제로』, 『자오선』 그리고 2007년에 발표된 그의 마지막 작품인 『수학자의 낙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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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욱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62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 『웃음』, 『인간』, 『나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뇌』, 『타나토노트』, 『아버지들의 아버지』, 『여행의 책』, 움베르토 에코의 『제0호』, 『프라하의 묘지』,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미셸 우엘벡의 『소립자』, 카롤린 봉그랑의 『밑줄 긋는 남자』, 파트리크 모디아노의 『우리 아빠는 엉뚱해』, 장자크 상페의 『속 깊은 이성 친구』, 에리크 오르세나의 『오래오래』, 『두 해 여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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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테오는 코논이 그랬던 것처럼 손가락을 들어 다시 그 별자리를 가리켰다. 처녀자리와 사자자리와 큰곰자리와 아르크투루스 사이에 있는 하늘의 작은 조각을. 그러고는 시인 칼리마코스가 「베레니케의 머리털」이라는 시에서 묘사한 대로 손가락을 움직이며 시를 낭송했다.
“왕비의 눈물에 젖은 나, 그 눈물이 마를 새도 없이 신전에 다다랐네. 이시스 여신은 곧바로 나를 새로운 별로 만들어 오래된 별자리들 사이에 놓았지. 처녀와 사나운 사자가 빛나는 곳 어름, 리카온의 딸 칼리스토가 변한 곰에게서 멀지 않은 곳, 거기에서 나는 게으른 목동을 서쪽으로 이끌고, 목동은 깊은 오케아노스로 천천히 빠져들어 간다네.”
테오가 베레니케 왕비의 이야기를 알게 된 것은 바로 이 시를 통해서였다. 그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한밤의 정적 속에서 베레니케 왕비는 자신의 머리털이 하늘에 걸린 채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보았어요. 영광스럽게도 후대 사람들이 영원히 우러러볼 별이 되어 있는 머리털을 말이에요. 왕비는 사랑의 여신 이시스에게 감사를 드렸죠. 그날 밤 이후로 저 별자리는 ‘베레니케의 머리털’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경이 만들어준 이 지도 덕분에 짐은 인간 세상의 경계를 분명히 보고 있소. 하지만 짐은 이 인간 세상을 그저 세계의 한 부분으로 여길 수밖에 없소. 이게 세계의 작은 부분이오, 아니면 대부분이오?”
어조는 부드러웠지만 고뇌에 가까운 감정이 묻어나는 물음이었다.
“전하의 하문에 정확하게 답하자면 세계가 얼마나 큰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오. 세계 전체의 크기, 그게 바로 짐이 알고 싶은 바요.”
“전하, 소신더러 세계의 크기를 재라는 말씀이옵니까?”
왕은 은근히 에라토스테네스를 자극하듯이 쾌활해진 목소리로 물었다.
“그게 경의 능력을 벗어나는 일이겠소?”


“지구의 중심이라니! 어차피 거기에 다다를 수 없다면 이런 것을 그려놓고 주절주절 설명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소? 경은 이 그림으로 짐을 기망했소! 실제로 행할 수 없는 것을 그저 쓱쓱 그려본 것에 지나지 않는단 말이오. 이 파피루스 위에서 펼쳐 보인 경의 여행은 허깨비일 뿐이오. 짐은 어떤 일을 계획하면 그것을 실제로 이루는 사람이란 말이오.”
왕은 도로 자리에 앉았다. 실망과 분노의 기색이 역력했다. 에라토스테네스의 말대로라면 지구의 크기를 잰다는 것은 이룰 수 없는 꿈이 아닌가.
“경의 수학은 속임수요. 짐이 이런 말까지 해야겠소?”
“그렇지 않습니다, 전하.”
에라토스테네스는 자기도 모르게 목청을 높였다.
“수학에는 힘이 있습니다. 수학은 우리가 해보지 않은 일들을 상상하게 해줍니다. 비록 아직은 이루어낼 수 없을지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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