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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작가론
· ISBN : 9788956400525
· 쪽수 : 41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총론 - 시는 온몸에 의한, 온몸의 이행이다
제1부 사유, 이행, 현재
김수영의 현대성 또는 현재성 황현산
김수영과 시적 이행의 문제 김상환
오염된 시인과 시 ─ 김수영 시의 아이러니와 현대성 함돈균
제2부 탈식민적 자장(磁場)
김수영의 탈식민주의적 언어의식과 현대성의 경험 곽명숙
김수영 지우기 ─ 탈식민주의 논의와 관련하여 허윤회
언어의 이민 : 김수영 시의 탈식민주의적 양가성 배개화
제3부 ‘시선’이라는 시학
김수영과 시각(視覺)의 문제 조강석
김수영 시에 나타난 시선의 정치학 이광호
김수영 시에 나타난 ‘시선의 기술’의 전개 양상 김수이
─ 근대적 ‘피로/우울’, ‘휴식’과의 상관성을 중심으로
제4부 젠더와 성
김수영, ‘반여성주의’에서 ‘반반의 미학’으로 조영복
김수영의 시에 나타난 ‘여편네’ 인식 고찰 맹문재
김수영 시에서의 ‘여성’, 그 기호적 의미망 읽기 임명숙
제5부 세 개의 에필로그
제 모습 되살려야 할 김수영의 문학세계 김명인
─ 김수영 미발표 유고 해제
생애론의 관점에서 새로 읽어야 할 김수영 박덕규
우리는 오늘, 김수영을 읽는다 이은정
김수영 연보
찾아보기
책속에서
김수영은 비범한 일을 했다. 구태여 이름을 밝힐 필요가 없는 한 ‘원로시인’이 몇 해 전에 현대 한국시 전반에 걸치는 시인론집을 출간하면서 거기서 김수영을 제외해야 했던 이유에 대해 “그는 시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놀라운 발언은 그러나 거기에 걸맞은 파동을 일으키지 못했다. 김수영을 깊이 존경하거나 자신의 문학적 성장을 그에게 크게 빚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여러 문인들의 편에서라면, 이 말의 무력함을 자신들의 무응답으로 실증했다고 할 수도 있고, 끝내 겉돌다 끝날 지루한 논의에 힘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들에게 김수영의 공적은 어떤 바람도 움직일 수 없을 만큼 단단한 것이다. 그러나 문단에 적을 걸고 있는 여러 ‘계층’의 인사들을 이런저런 사석에서 만나보면, 한국 현대시의 역사가 ‘왜곡된’ 근본원인이, 적어도 자신들이 문단생활에서 부당하게 겪어야 했던 온갖 불운의 일차적 책임이, 김수영에게 있음을, ‘이론이 딸려서’ 공론을 펼 수는 없지만, 확신하고 있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들에게도 김수영은, 어느 누구에게서보다도,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