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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56602868
· 쪽수 : 436쪽
· 출판일 : 2009-10-14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장_ Outlanders
엑스팻들이 들려주는 각양각색의 단막극
내가 외국인으로 보입니까?
미치도록 소리 질러, 미치도록 사랑해
테드와 여왕벌
헤엄치거나 가라앉거나
협잡의 서커스
귀신에 홀린 외국인들
어쩌면 소울메이트였을
쓰레기들을 향한 메시지
서울의 플래시맨
양각도 국제 호텔의 목마른 양키
낙원에서의 혁명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다
세계화의 경제
완벽한 발견
새총과 밤으로 무장한 전쟁
술 취한 상원의원 나리
2장_ Conversations
파란만장 엑스팻들과의 솔직한 인생 담화
한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한국인
요가와 영기, 그리고 영혼의 치유
아나키스트, 블로그를 시작하다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한 인생을 열연하다
3장_ Contributors
엑스팻들이 한국에 남긴 독특한 발 자취
악(惡)동, 악(樂)동으로 다시 태어나다
백 일의 고독
기탄없이 말하다
위대한 령도자를 위한 영화
텐젠, 페르디난도 발디의 최후의 미션
4장_ Essays
문화건달 스콧 버거슨의 더 발칙한 한국학
종로의 이방인
한국에는 사랑의 여름이 없다
한국말로 이야기해요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수원에서 가정교사 자리를 얻게 된 나는 2003년 12월 한국에 도착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맞은 첫 번째 금요일에 드럭을 찾았다. 간판불은 꺼져 있었지만 지하에서 음악이 들려오고 있었다. 그곳까지 내려가다가 거의 죽을 것 같은 심정이 되었다. 한 가운데에 큰 원기둥이 서 있고 온 벽이 낙서로 가득 찬 그 곳은 발을 들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한 밴드가 리허설을 하고 있었는데, 사람들 말로는 공연은 한 달에 한 번만 한다고 했다. 그 말은 1년 정도 체류할 작정인 나로선 전부 합쳐 11번의 공연을 볼 수 있으리라는 것을 의미했다. ( - 존 던바(캐나다) )
내 개인적인 의견인데, 정말로 글로벌화된 한국이란 모든 한국인들이 영어를 꼭 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다. 정 반대로, 그것은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살아가는 것을 택하고 여기서 삶을 꾸려가는 것을 뜻하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욕구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결국 진정한 세계화란 두 갈래 길이다. 안 그런가? 실제로, 오랫동안 이방인으로 살아온 내 입장에서는, 확실히 내가 동네 가게나 식당에 들어갔을 때 거기 직원들이 자동적으로 영어로 말을 거는 것이나 자기네들이 멋대로 바꾼 영어, 그러니까 반말이라기보다는 예의 없는 말투로 말을 거는 것 둘 다 주제 넘는 일이고 피곤한 일이다. 그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나는 다음과 같이 물어본다. (물론 한국어로) "왜 영어로 말해요? 여기 어느 나라예요? 영국이에요? 미국이에요? 여기 한국 아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