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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56603056
· 쪽수 : 214쪽
· 출판일 : 2009-07-20
책 소개
목차
1. 취급주의
2. 무대 뒤
3. 진실
4. 호구와 찌개
5. 흔들림
6. 경고음
7. 손
8. 달
9. 달맞이꽃
10. 잘 먹는 남자
11. 보다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커리어, 학력, 연봉. 어린 너희에겐 없는 걸 난 다 갖고 있지. 하지만 가장 바라는 것, 젊음이 내게는 없어.” _잡지 부편집장 사유리
“매일 먹고 마시는 그릇을 값비싼 것으로 장만하면, 혼자 하는 식사도 우울하지 않을 것 같아.” _프리랜서 미츠
“불뚝한 아랫배를 보며 다이어트를 결심하지만 식욕과 수면욕에 지고 말아. 어차피 이제 새로운 만남 따위는 없을 거라 위로하면서.” _프리라이터 나
“주부가 된 친구들과는 공통의 화제가 없어. 독신 친구를 만나도 상사 욕이나 남자가 없다는 한탄뿐이지. 차라리 우중충한 집에 있는 게 나아.” _프리라이터 다에코
“여자의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누구라도 좋으니 아이가 갖고 싶어.” _회사원 사키
1장 취급주의
“어째서 연애는 진학이나 취직처럼 내 맘대로 잘 풀리지 않는 걸까?”
잡지 부편집장인 사유리는 세련된 외모와 매너, 값비싼 브랜드의 옷을 고민 없이 살 정도의 재력을 지닌 커리어우먼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하여 인정받고 있지만 20대 시절 자신의 외모에 대한 미련과, 젊은 여자들에 대한 질투, 결혼에 대한 고민이 사유리를 괴롭힌다.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온 옛 애인은 자신의 여자 친구 일자리를 부탁하고, 사유리는 그에게 쿨한 여자로 남고 싶은 마음에 거절하지 못한다. 그의 철없고 촌스러운 여자 친구를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애 취급하며 비웃지만, 젊고 발랄한 모습이 사유리는 내심 부럽다.
어린 시절 예쁘고 똑똑하여 늘 부모의 자랑거리였던 자신이 지금은 결혼 못한 천덕꾸러기가 된 것에 대한 슬픔과 나이 듦에 대한 공포로 점점 날카로워지는 사유리. 동생의 결혼소식을 조심스레 전하는 아버지, 매장에서는 그렇게 잘 어울렸는데 집에서 다시 보니 칙칙한 자신의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블라우스, 모든 것이 그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데.
4장 호구와 찌개
“다카코와 있으면 불쾌해진다는 걸 알면서도 초대를 거절하지 못하는 건, ‘그’와 단둘이 있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프리랜서 미츠에게는 값비싼 식기를 모으는 취미가 있다. 매일 먹고 마시는 그릇을 좋은 것으로 장만하면 혼자 식사를 해도 우울하지 않을 것 같아 사들이게 되었다. 하지만 얌체 같은 친구 다카코에게 애지중지하던 그릇을 빼앗기고, 그 후 자잘한 살림살이, 옷, 심지어 마음에 두고 있던 남자까지 빼앗기지만 미츠는 싫다는 말조차 못한다. 다카코의 집에서 저녁을 먹은 후 자신을 데려다주겠다는 그에게 미츠는 전과 다름없이 가슴 설레고. 자기중심적인 다카코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던 그는 미츠의 손을 살며시 잡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