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어머니 사이

머리글

1 하루 그리고 하루
혜화동 골목에
내 안의 집
고단하다 하면서도
네 얼굴 속에 내가
우리가 가는 길
비빔국수를 먹으며
술 푸게 하는 세상
상처
잘 지내고 있어요
말줄임표 그 뒤에는
사람과사람들
하루 그리고 하루
아름다운 사람들
소금 항아리
시름을 밀어내면
된장찌개를 끓이며
내게 말 걸어 주는 사람들

2 그것이 아닌 것들
잠자는 방 있습니다
이생진 시인의 목소리
어머니의 길
강으로 흘러가는 동안
벽에 걸린 나
불면에 눕다
엄마와 어머니 사이
설거지
그것이 아닌 것들
오빠의 어깨
묵념
만다라 그리기
골목길
이방인異邦人
침묵의 미학
첫 울음
곧은 선과 굽은 선

3 떠오르지 않은 달
명자꽃 만나면
개망초
푸른 사과나무
감자의 기억
구절초
민들레
얼음새꽃
떠오르지 않은 달
트라우마의 얼굴
고사목枯死木
어제 그리고 내일
할미꽃

4 詩를 읽다가
가을 소나타
11월의 느티나무
홍시
송년회
12월을 지나며
낙엽
12월의 기도
우기에 서성거리다
칠월
해무海霧
낙엽, 약속 없는 이별
詩를 읽다가
겨울일기
칠월, 담쟁이

5 거금도 어부 진씨
거금도 어부 진씨
퀸스타운의 밤
허리우드 거리에서
지리산 둘레길
수타사의 여름
겨울 바다
물치항에서
밀포드 사운드*에서
간절곶에서
짜요프라야강
메콩강에서
발문ㆍ모성애로 그린 동병상련의 그림들(양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