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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주인이라고 누가 그래요?

사람이 주인이라고 누가 그래요?

(게으른 농부 이영문의 자연에서 일군 지혜)

이영문 (지은이)
  |  
한문화
2018-03-27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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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주인이라고 누가 그래요?

책 정보

· 제목 : 사람이 주인이라고 누가 그래요? (게으른 농부 이영문의 자연에서 일군 지혜)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6993324
· 쪽수 : 296쪽

책 소개

태평농법을 창안하고 보급하면서 '게으른 농사꾼'이라는 별칭으로 더 많이 알려진 이영문의 네 번째 에세이집. 이번 책에는 농사전문가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사람과 자연과 기계의 조화로운 공존을 생각하는, 그리하여 더 행복한 내일을 모색하는 저자의 모습까지 만나볼 수 있다.

목차

여는 글

1장 흙이 살아야 사람이 산다
농사는 사람의 도리를 깨우치는 일
자연이 살아야 사람도 산다
씨앗주머니가 있는 풍경
유기농법 유감
공생의 법칙
흙에서 생명이 자라게 하자
돌종들의 나라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과학농법은 화학농법
FTA로 보는 우리 농업의 미래
태평농법의 기지, 고방연구원

2장 태평농법 이야기
미생물이 써레질하는 땅
흙은 지하수의 여과망
건강한 벼는 쓰러지지 않는다
건강한 논은 거미들의 천국
절대로 논을 갈지 않는 농부
나는 가을부터 농사를 시작한다
자운영 피는 뜻은
무궁화와 미루나무
텃밭의 지혜
열두 대문 농가의 작부 체계
밭에는 육모작 논에는 삼모작
채소 궁합 맞추기
물엿은 친환경 벌레 퇴치제

3장 자연에서 배운 건강 원리
병은 유전되지 않는다
‘한 방’에 낫는 약
금쌀을 주랴 은쌀을 주랴
자연치유력 회복하기
소금을 위한 변명
물맛 나는 세상이 살맛 나는 세상
어떤 음식을 먹을까?
골다공증과 멸치와 우유
병 주고 약 권하는 사회
숯가마 찜질방의 허구

4장 자연과 기계가 함께 여는 미래
일본 농기계에 저당 잡힌 우리 땅
농기계 개발에서 자연농으로
온돌에서 엿보는 선인들의 지혜
바다와 바람에서 전기를 얻다
전기는 아끼고 자연은 살리고
자연과 기계가 함께 여는 미래

닫는 글

저자소개

이영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4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났으며, 독학으로 재간 있는 기계 기술자가 되었다. 경운기를 수리하던 중 당시 사용하던 일제 경운기는 우리 흙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우리 땅에 맞는 농기계를 만들어보리라 결심한다. 농기계를 개발하려면 농사일을 알아야겠기에 본격적으로 농사일에 뛰어든다. 그 후 우리의 자연과 환경에 적합한 농사법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발로 뛰어 조상들의 지혜를 체득하고, 자신의 논밭에서 끊임없는 실험을 거듭한다. 십수 년의 노력 끝에 무경운, 무비료, 무농약의 태평농법을 창안했다. 자연과 사물에 대한 그의 깊이 있는 통찰력은 땅과 농사에만 머무르지 않고 건강한 섭생의 문제, 대체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기계 개발에까지 닿아 있어 자연과 인간에 보탬이 되는 연구에 여념이 없다. 몇 년 전, 경남 사천의 별학섬에 ‘고방연구원’을 설립하여 태평농을 보급하는 한편, 자연에서 일군 지혜를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교육과 강연 등으로 쉴 새 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모든 것은 흙 속에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농사꾼 이야기> <태평이가 전하는 태평농 이야기>가 있다. 태평농법 홈페이지 - http://www.taepyeong.co.kr 이메일 - tplee@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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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게 농사는 그냥 ‘농사’가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바른 도리를 심고 다듬고 가꾸는 일이다. 그 사람살이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바로 자연이다. 사람들이 애써 갈아주지 않아도, 물을 주지 않아도 그저 저 좋을 대로 두기만 하면, 저절로 보드랍게 숨 쉬는 찰진 흙을 가슴에 품어내는 것이 자연의 오묘한 생명력이다. 농부는 그 땅 위에 겸허한 마음으로 씨를 뿌리고, 자연이 키워낸 부산물들을 먹을거리로 잠시 취하는 것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만큼만 깨끗하게 사용하고 나머지는 다시 자연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그저 빼앗기만 하고 돌려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그것은 농사가 아니라 ‘약탈’일 뿐이다.


오십여 년을 농촌에 붙박여 살면서, 내가 겨울 들판의 왕성한 생명력을 깨닫기 시작한 지는 고작 삼십여 년 안팎이다. 그동안 과학을 맹신하는 인간들이 만들어낸 화학농법이 아니라, 오직 순수하게 자연의 힘을 빌려 농사짓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서 실패와 좌절을 거듭하면서 자연농법에 몰두했다. 그 결과 깨달은 것이 땅을 갈지도 않고, 물이나 화학비료를 주지 않고 그냥 마른 땅에 씨를 뿌려서 수확하는 태평농법이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연이 이미 짓고 있는 농사에 힘을 보태는 태평농법은 그 힘에 대한 무한한 믿음이 없이는 힘든 것이다.
멀고 먼 길을 돌아왔지만 깨달음의 지점에 이르고 보니 사실 그것은 전혀 새로운 방법이 아니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사용해 왔던 자연 그대로의 농법이었던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 공생의 법칙을 되살리자. 인간이 자연 위에 서 있다는 오만함을 버리고, 겸허하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찾자.


농약도 치지 않고 비료도 주지 않고 오로지 자연의 순리에만 맡긴 내 논에는 명주실처럼 얼기설기 쳐놓은 거미줄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농약을 뿌린 논에서는 절대로 거미가 살 수 없다. 거미줄은 이 논이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표시인 셈이다. 덕분에 다른 논에서 벼멸구 피해가 극심해서 뿌리에서 줄기까지 온통 갉아먹었을 때도 내 논만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바로 거미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농약을 제대로 쳐주지 않아서 그렇다고 짐짓 걱정을 대신해주기도 한다. 처음 태평농법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을 때, 나이가 지긋한 이웃 농부들은 자생초가 무성한 내 논을 보고 한숨을 푹푹 내쉬며 타박을 해댔다. 그래도 해마다 벼멸구 피해를 비켜가는 것은 우리 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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