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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88957074091
· 쪽수 : 984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제1부 대혼란
프롤로그
어린 시절(1893~1910)
무엇 을 위한 지식인가?(1910~18)
베이징과 상하이의 더 넓은 세상(1918~21)
조직화(1921~27)
투쟁(1927~35)
제2부 혁명과 전쟁
미래의 파악(1935~36)
일본과의 싸움(1936~45)
현자(1936~45)
익어 가는 복숭아(1945~49)
제3부 새로운 나라
“잘 아는 것은 제쳐 두어야 한다.”(1949~50)
개조(1951~53)
건설(1953~56)
의심(1956~57)
체제 정비(1958~59)
러시아와 그 너머(1958~64)
후퇴(1961~64)
제4부 문화대혁명
유토피아의 분노(1965~69)
키가 큰 것은 부서지기 쉽다(1969~71)
닉슨(1972)
부서진 환상(1973~75)
날아가는 화살의 끝(1976)
에필로그
후기
옮긴이의 말
연보
참고 문헌
색인
책속에서
중국의 혁명은 도서관에서 시작되었다. 옛것에 대한 무형의 항거에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이론이 필요했다. 마오쩌둥의 할아버지가 어린 소년이었을 때 카를 마르크스가 영국의 도서관에 앉아 있었던 이래 그 하나가 오랫동안 존재하고 있었다. 그 이론의 상당 부분이 제1차 세계대전 직전부터 중국어로 번역돼 있었다. 그러나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난 뒤에야 그 이론이 중국인의 마음에 되살아났다.
마르크스주의는 진보된 나라들에 대해 주로 의미가 있는 흥미로운 이론이었다. 레닌주의는 같은 것이 아니었다. 만약 후진적인 러시아에서 마르크스주의적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면, 그리고 만약 제국주의가 자체 모순으로 사회주의를 야기한다면(레닌은 그렇다고 이야기했다) 중국이 그 영향을 받지 않을까?
어쩌면 마르크스의 어려운 글을 조금 더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1971년 이후 몇몇 예민한 중국인들이 마오쩌둥이 일하는 도서관에서 마르크스주의에 관한 글이나 책자를 찾기 시작했다.
마오쩌둥은 돈이 부족한 까닭에 신문을 제대로 구입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실컷 읽을 수 있었으며, 생전 처음으로 마르크스와 레닌의 글을 읽었다. 그러나 그해 겨울에는 마르크스주의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의 머릿속에 부글부글 끓고 있던 것은 무정부주의였다.(118~119쪽, '제1부 대혼란' 중에서)